‘낮에 뜨는 달’ 표예진 “종영, 아쉽고 또 아쉬워”
배우 표예진이 ‘낮에 뜨는 달’ 종영을 앞두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14일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작품의 구심점으로 활약한 표예진은 이번에도 자신의 진가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는 올 상반기 드라마 ‘청춘월담’ ‘모범택시2’에 출연해 믿고 보는 열연을 선보였던 바. 1인 2역 연기에 처음으로 도전한 그의 새로운 모습은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표예진은 극 중 도하(김영대)의 손에 가족을 잃은 가야의 귀족 한리타, 이전의 업보로 저주에 걸린 강영화로 분했다. 그는 과거와 현재라는 시대, 사극과 현대극이라는 장르를 넘나들며 한층 확장된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앞서 표예진은 두 인물에 자신 안에 있는 단단함과 진중함을 담았다고 밝혔다. 외유내강의 정석을 선보인 동시에 각 캐릭터의 매력을 아낌없이 발산했다. 여린 겉모습에서 쉽게 상상할 수 없는 강인한 성정의 한리타는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타인을 위하는 따뜻함을 지닌 강영화는 안방극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표예진은 극 전반의 걸쳐 ‘낮에 뜨는 달’만의 환생 로맨스를 그려갔다. 150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캐릭터 저마다의 서사를 탄탄히 닦아 나간 것. 비록 질긴 악연에서 시작되었으나 마음속에 미움 대신 사랑으로 가득 채워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안방극장에 애틋한 여운과 설렘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이를 통해 표예진은 전개를 탁월하게 이끈 주역으로, 모든 장르를 탁월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 인정받았다. 작중 인물들의 다양한 면면을 세밀하게 포착해 이야기를 한층 풍성하게 꾸며주었고, 미세한 감정 변화까지 놓치지 않고 짚어내는 연을 펼치며 자신만의 입지를 단단히 구축했다.
표예진이 마지막까지 존재감을 드러낼 가운데, 그는 소속사 시크릿이엔티를 통해 ‘낮에 뜨는 달’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먼저 “영화와 리타가 두 시대를 깊게 오갔던 만큼, 아주 긴 시간동안 ‘낮에 뜨는 달’을 촬영했다. 그럼에도 벌써 종영이라니 많이 아쉽고 또 아쉽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표예진은 “혼신의 힘을 다했던 결과물을 방송으로 보며 많이 행복했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한 마음으로 열정적이었던 현장의 모든 분들과 ‘낮에 뜨는 달’을 사랑해주신 모든 시청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면서 함께 동고동락한 스태프들과 애청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에게 ‘낮에 뜨는 달’이 평생 잊을 수 없는 뜨거운 작품으로 기억되듯, 여러분께도 언젠가 또 꺼내보고 싶은 진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란다”라는 인사를 끝으로 소감을 마무리 지었다.
ENA ‘낮에 뜨는 달’ 최종회는 오늘(14일) 오후 9시 방송.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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