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어린이창작영화제, 4억6000만원 예산 어디에?

정종오 2023. 12. 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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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어린이창작영화제(영화제)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이 제기됐다.

심미경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은 제321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영화제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를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심 의원의 지적에 따라 영화제 운영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 11월 13일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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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과정에서 여러 문제점 드러나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국제어린이창작영화제(영화제)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이 제기됐다.

심미경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은 제321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영화제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를 지적했다.

교육청이 해당 초등학교에 특정감사를 실시했고 이 감사에서 영화제 운영 전반의 다양한 위법·부당한 사항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사진=정종오 기자]

심 의원이 제출받은 영화제 운영 관련 자료를 종합하면 2020년 약 2400만원이던 영화제 예산이 2022년 4억6000만원으로 20배 가까이 불어났다.

집행기관인 동답초등학교와 그 하위기관인 영화제 사무국, 집행위원회, 학교영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학교협동조합), 학교운영위원회(운영위)의 각 조직 구성원들이 2~3개 이상의 직분을 겸직했다. 실타래처럼 얽히고설켜 영화제의 취지와 다르게 비리로 얼룩진 영화제를 운영했다는 것이다.

2022년 4억6000만원의 예산 사용에 있어 계약과 회계업무는 전반에 걸쳐 매우 부적정하게 이뤄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예산 사용에 있어 메타버스 제작 이외에는 모든 비용은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졌고 영화제 공연을 위해 학교협동조합이 용역을 수행하게 한 후, 영화제가 끝난 후 학교협동조합이 제공하는 정산서를 근거로 품의서를 작성하는 등 부적정하게 회계를 집행했다는 거다.

물품구입과 운영 용역업체 선정과정에서도 원칙과 기준 없이 평가ㆍ선정했고 물품선정위원회 위원 중 업체와 관련된 위원(조합원)이 포함되기도 했다고 심 의원은 지적했다.

2021년 동답 초 내에는 영화제를 지원하기 위해 학교관계자들로 구성된 학교협동조합이 설립됐다. 영화제 운영을 위해 사무국과 집행위원회 등 하위기관을 설치했고 사무국 직원을 협동조합 구성원들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불공정 채용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사무국장과 코디네이터는 2022년 5명이 영화제관련 업무를 통해 4000만원이나 받았음에도 위촉 봉사직이라는 미명 아래 단 한 푼의 세금도 납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동답초는 영화제를 ‘국제’영화제로 홍보했는데 성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부분에서 외국인 출품작 수가 제7회(2022년) 5편, 제8회(2023년)에는 고작 3편이였다. 국제영화제라고 하기에는 성적표가 초라하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심 의원의 지적에 따라 영화제 운영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 11월 13일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복무(겸직허가 신청) 부적정 △계약과 회계업무 부적정 △공유재산(영화제 로고) 사용허가 부적정 △물품선정위원회 운영 부적정 등 여러 위법 사항이 드러났다.

심미경 의원은 “영화제 관련 문제는 특정감사에서 드러난 사항 외에도 더 많은 문제가 있다”며 “본청 감사관실에서 다시 한 번 적극적으로 감사를 실시해 학교행정의 공정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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