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골목 구석구석 전국구 '맛집 올림픽' 방이동 먹자골목

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2023. 12. 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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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활어공장의 모둠초밥. /사진=다이어리알
방이동은 인근의 오피스 및 관공서 종사자들과 주변 거주민들의 고정적인 상권이 존재하는 곳이다. 지난 몇 년 새 지하철 9호선의 연장 개통과 롯데월드몰, 송리단길 등 신규 상권이 만들어지고 다양한 문화 행사와 이벤트가 열리는 올림픽공원과도 인접해 잠실 관광특구의 중심에 서면서 이제는 다른 지역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먹거리 상권으로 거듭났다.

송파구를 대표하는 전통의 외식 상권인 '방이동 먹자골목'은 이름에 걸맞게 골목 구석구석 다양한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방이동을 시작으로 뻗어 나간 전국구 외식 브랜드도 상당수로, 미식을 겸한 밤 문화가 발달해 해를 거듭할수록 골목은 활기가 넘친다.

◆민영활어공장

민영활어공장 내부. /사진=다이어리알
인천 연안부두 일대는 1970년대 신항으로 조성되며 뱃길을 따라 어시장이 근처로 이전했다. 50년 가까이 인천의 역사가 켜켜이 쌓인 상징적인 지역이자 서해안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창구요, 항구의 정취와 먹거리를 찾는 이들이 여전히 모여드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특히 어시장의 개점과 함께 문을 연 터줏대감이 있는데 바로 활어회와 초밥 등을 판매하는 '민영활어공장'이다.

활기 넘치는 어시장에서도 신선한 회와 초밥을 사기 위해 끊임없이 방문객들이 줄을 잇는, 40년 세월을 훌쩍 넘은 업력을 자랑하는 곳으로 시장 역사의 산증인이다. 민영활어공장의 이민규 대표는 '연안부두의 전설'로 불린다. 어부인 아버지가 잡아 온 생선을 어머니와 함께 고무대야에 넣고 연안부두에서 팔았던 것이 장사 인생의 시작이었다. '민영'이라는 상호는 이 대표의 어릴 적 이름을 딴 것이란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어머니의 가게 일을 도우며 장사에 재미를 느낀 그는 "왜 손님이 사러 오기를 기다려야 할까, 우리가 직접 필요한 이들에게 가져다주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를 계기로 비즈니스 시야가 확장되면서 수산물 유통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좋은 품질에 대한 확신과 열정에 직접 활어차를 몰고 무작정 호텔이나 대형 외식 업체를 찾아다니면서 부딪히며 납품처를 설득했단다. 지금이야 '산지 직송'이라는 단어가 그리 특별할 것도 없고 수산물이 전국 어디든 유통되지 않는 곳이 없다지만 당시에는 민영상회가 인천 유일의 수산물 유통업체였다. '1호'라는 자부심과 세상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상식을 전환하고 새로운 것을 제시하고자 노력하는 정신은 지금도 민영을 지탱하는 가장 큰 자산이다.

민영활어공장의 모둠회. /사진=다이어리알
민영활어공장은 유통업과 외식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민영푸드의 외식 브랜드다. 본점과 직영점, 가맹점 등 전국 20개 이상의 점포로 확장하며 신뢰를 주는 활어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선정하는 '백년가게'에 이름을 올리며 현재 3대를 이어가고 있는 민영활어공장의 발자취를 보다 의미있게 기념했다.

지난 11월 연안부두를 넘어 방이동 선착장에 정박한 '민영활어공장 방이직영점'은 가맹 사업을 맡은 이 대표의 아들이 직접 운영·관리하는 업장이다. 테이크아웃 위주 고객이 많은 기존 가게와 차별화해 상권에 맞게 보다 편안하고 깔끔한 분위기에서 활어의 참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선보인 공간이다. 수십 년 수산물 유통 업력을 바탕으로 직송된 활어를 매장에서 즉석에서 손질해 고객들에게 전달하기에 퀄리티는 물론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다.

대표 메뉴인 생선회는 기존 민영 활어 공장의 스타일 대로 한 점 한 점이 일반 횟집의 2~3배 수준의 크기와 두께감을 자랑한다. 두툼한 횟감을 올려 든든한 비주얼의 초밥은 다양한 구성을 통해 가성비 있게 선보이며 초밥과 회, 새우튀김과 우동으로 구성된 커플 세트는 실속 있게 이곳의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좋은 선택지다. 수산물을 즐기기 마침맞은 12월에는 본격적인 대방어 시즌에 돌입하면서 방문 및 포장 고객이 평일에도 줄을 잇는다.

◆배키욘방

베키욘방의 스테키동. /사진=다이어리알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모두 수제로 만든 특제소스를 사용해 닭 특수부위 덮밥, 곱창 우동 등 특색 있는 메뉴로 인기몰이 중인 곳. 한정으로 판매하는 '스테키동 300'은 숯불에 구운 육즙을 머금은 소고기가 300그램이나 풍성하게 올라간다. 이 덮밥은 오픈과 동시에 거의 매진된다. 족타로 만든 생면을 사용한 우동도 인기로 대나무와 우엉으로 훈연해 풍미를 살린 된장소스와 고기를 넣어 숙성한 소스의 '미소카라메'(된장 비빔우동)과 후쿠오카식 갈비 비빔 우동 등이 인기다.

◆게섯거라

게섯거라 인기 메뉴. /사진=다이어리알
홍게 전문 포차로 유명한 곳. 야외 포차를 통째로 실내로 옮겨다 놓은 듯한 테이블 좌석이 인기다. 대표 메뉴는 마리 단위로 주문하는 홍게인데 홍게 한 마리와 소주로 구성된 '혼술 세트'도 있다. 그 밖에 홍게살로 즉석 반죽해 제공하는 홍게전, 홍게쌀국수, 시원한 홍게 육수에 끓인 쌀어묵, 홍게라면 등 홍게를 활용한 다양한 사이드 메뉴들을 선보이며 게딱지를 가득 채운 날치알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청와옥 본점

청와옥 인기 메뉴. /사진=다이어리알
서울 내 많은 지점으로 확장한 순댓국 전문점 청와옥의 시작점이다. 보통 순댓국에 간을 맞추는 양념장은 별도로 마련돼 있으나 이곳에서는 국에 함께 말아서 제공한다. 양념장의 고춧가루 역시 국물과 함께 가열해 제공해야만 더욱 깊은 맛을 내기 때문이다. 수육과 순대를 곁들인 '순대 정식'도 가성비 있게 나온다. 순댓국과 함께 1인 사이즈의 편백나무 찜기에 찹쌀순대와 쫄깃한 떡순대, 함께 곁들일 채소가 정갈하게 담겨 먹는 내내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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