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트라이아웃을…” 14일 KBO 단장 실행위 개최, 신규 외인 100만$ 제한 철폐 논의될까 [MK이슈]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12.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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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만큼 외국인 선수 구하기에 난항을 겪는 해가 있었을까.

B 구단 고위 관계자는 "단장 실행위원회에서 외국인 선수 제도 관련 얘기가 나올 듯싶다. 마이너리그 최저 연봉 50만 달러 시절 때 만든 게 신규 100만 달러 영입 제한이지 않나. 지금 72만 달러까지 마이너리그 최저연봉이 오른 상황과 전혀 맞지 않는 제도다. 당장 내년부터라도 100만 달러 제한 선을 풀어야 구단마다 저마다의 외국인 스카우트 시스템을 구축한 게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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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만큼 외국인 선수 구하기에 난항을 겪는 해가 있었을까. 대부분 KBO리그 구단이 2024시즌 외국인 선수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 100만 달러 제한 체제가 이제 한계에 달했단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과 룰5 드래프트가 끝났음에도 여전히 KBO리그 구단들의 외국인 선수 영입 소식이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NC 다이노스가 12월 13일 좌완 다니엘 카스타노 영입을 공식 발표했지만, 여전히 감감무소식인 구단들이 대다수다.

협상 막바지에 들어선 투수들도 분명히 있었다. LG 트윈스와 연결된 좌완 디트리히 엔스는 메디컬 테스트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삼성 라이온즈와 연결된 우완 코디 폰스는 선수 측에서 마지막 줄다리기에 나선 상황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계약에 근접했던 좌완 딜런 피터스는 협상 막판 메디컬 문제로 끝내 영입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개최됐던 KBO 단장 실행위원회. 사진=김재현 기자
총액 85만 달러 계약 규모로 NC에 입단한 좌완 다니엘 카스타노. 사진=NC 다이노스
그나마 앞선 구단들처럼 후보군이 명확했으면 다행일 정도다. 일부 구단은 제대로 된 선발 투수 자원과 협상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분위기다. 100만 달러 안에서 풀타임 선발이 가능한 극소수 후보를 두고 대부분 KBO리그 구단이 달려드는 모양새라 선수 측이 ‘갑’이 됐다. 100만 달러 신규 영입 제한이 있는 KBO리그를 보험으로 두고 미국과 일본에서 오는 제안을 먼저 받아보겠단 자세다.

A 구단 관계자는 “마이너리그 연봉 인상으로 이제 100만 달러가 전혀 매력적인 금액이 아니다. 100만 달러 제한이 풀린다고 일본 구단들과 경쟁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점찍은 한 선수를 과감한 오퍼로 데려올 기회가 생기는 건 현재 외국인 시장에서 차원이 다른 문제다. 지금 선수 한 명을 두고 3~4구단이 동시에 달려드는 게 현실이다. 이럴 거면 차라리 외국인 선수도 트라이아웃을 하는 게 나을 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2018년 도입된 100만 달러 신규 외국인 영입 제한은 마이너리그 최저연봉 상승과 세계적인 물가상승으로 벌써 구시대의 유물이 됐다는 게 대다수 현장의 목소리다. 400만 총액 샐러리캡 내에서 신규 100만 달러 제한 없이 자유롭게 영입을 추진할 수 있는 방향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있다. 12월 14일 부산 모처에서 열리는 KBO 단장 실행위원회에서 안건으로 논의돼야 할 문제기도 하다.

B 구단 고위 관계자는 “단장 실행위원회에서 외국인 선수 제도 관련 얘기가 나올 듯싶다. 마이너리그 최저 연봉 50만 달러 시절 때 만든 게 신규 100만 달러 영입 제한이지 않나. 지금 72만 달러까지 마이너리그 최저연봉이 오른 상황과 전혀 맞지 않는 제도다. 당장 내년부터라도 100만 달러 제한 선을 풀어야 구단마다 저마다의 외국인 스카우트 시스템을 구축한 게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100만 달러 제한 철폐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육성 외국인 제도 도입도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육성 외국인 선수 보유 여부는 구단마다 자율로 정하고, 아시아쿼터 등을 포함한 육성 외국인 제도 신설이 KBO리그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방향이다. 현실성이 떨어진단 얘기가 나오는 신설된 6주 대체 외국인 선수 규정보다 일본프로야구와 같이 퓨처스리그에서도 외국인 선수 보유가 가능한 게 더 효율적이란 지적이 쏟아진다.

과연 14일 열리는 KBO 단장 실행위원회에서 외국인 선수 제도와 관련해 심도 깊은 논의와 더불어 의미 있는 결론 도출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100만 달러 연봉을 감수하고 KBO리그를 평정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페디. 사진=천정환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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