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영 "단역부터 시작, '스위트홈2' 출연 감격스럽죠"

조은애 기자 2023. 12. 1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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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바이러스고 괴물이 백신"이라고 외치는 임박사(오정세)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스위트홈2'는 언젠가 세상에 종말이 온다면 그건 필연적으로 인류가 가진 오만한 속성 때문일 거라 말하는 작품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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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영이 스포츠한국과 만났다. 사진=넷플릭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인간이 바이러스고 괴물이 백신"이라고 외치는 임박사(오정세)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스위트홈2'는 언젠가 세상에 종말이 온다면 그건 필연적으로 인류가 가진 오만한 속성 때문일 거라 말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무력감에 휩싸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가 희망을 품는 이유는 끝까지 인간성을 잃지 않는 단 한 명의 존재 덕이다. '스위트홈2'의 찬영(진영)이 그런 인물이다.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해치는 전장 한복판에서 사람들을 수호한다. 배우 진영은 찬영에 대해 "아스팔트 위 장미 같은 인물"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1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에 2주 연속 진입하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4일 서울 종로구 화동의 한 카페에서 진영을 만났다.

"저도 시즌1의 엄청난 팬이었기 때문에 꼭 함께 하고 싶었어요. '스위트홈'은 일단 소재가 참신한 작품이에요. 각자 자신의 욕망을 바탕으로 괴물이 된다는 설정이 흥미롭고, 다음엔 어떤 괴물이 나올까 기대하게 만드는 재미가 있어요. 그게 글로벌 인기를 모은 배경인 것 같아요."

진영이 연기한 찬영은 시즌2에서 새롭게 합류한 인물이다.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이 처음부터 진영을 염두에 두고 만든 캐릭터이기도 하다. 망해버린 세상 속에서도 정도와 규칙을 지키는 선한 인물, 이 감독은 진영의 실제 모습에서 찬영의 얼굴을 봤다.

"처음 감독님의 캐릭터 설명을 듣는데 찬영이가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아스팔트 위 장미 같은 착한 캐릭터잖아요. 너무 좋아서 잘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대작이라서 느끼는 부담감은 없었는데 막상 촬영을 시작했더니 조금씩 부담이 생기더라고요. 그래도 감독님께서 예쁘게 봐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어요. 캐스팅이요? 제 입으로 얘기하려니 쑥스럽지만 예의 바른 모습을 잘 봐주신 것 같아요. 일부러 더 그런 건 아닌데.(웃음)"

찬영은 생존자를 이송하는 임무를 맡은 군인이다. 의연하고 건조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정이 많은 그는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곤 한다. 그런 찬영의 눈에 처음부터 돌발 행동을 하는 은유(고민시)가 들어온다.

"찬영이는 괴물화 사태가 터지자마자 자원입대한 사람이에요. 위험한 상황에 맞서 싸우기로 선택했을 만큼 엄청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아마 군인이 아니었어도 시민 영웅이었을 것 같아요. 다들 서로 싸우면서 혼자 살아남으려고 할 때 찬영이는 뭔가를 지키고 살리려고 해요. 삭막한 세상에서 생명을 위해 달려가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점에 집중하면서 연기했어요."

시즌2로 넘어오면서 확장된 세계관만큼 액션의 규모는 커지고 강도도 세졌다. 배우들은 괴물화 사태가 벌어진 혼돈 한가운데서 스펙터클한 액션을 펼친다. 진영 역시 야구선수 출신이라는 캐릭터 설정을 위해 근육량을 늘려 몸을 만들었고, 체력 훈련을 병행하며 고강도의 액션 장면들을 소화했다.

"벌크업을 했어요. 체중은 5~6kg 정도 늘었는데 최대한 지방을 커트하고 근육을 늘렸죠. 일주일에 헬스장만 7번씩 갔어요. 액션스쿨에서도 매일 3km씩 뛰면서 체력단련을 열심히 했어요. 액션 장면이 많아서 지치지 않으려고 기초 체력 다지는 훈련을 주로 받았어요. 액션스쿨에 육준서 씨가 계셨어요. 그분은 전혀 모르셨겠지만 저는 그분보다 뭐든 빨리 해보려고 혼자 경쟁하곤 했어요. 워낙 운동을 잘하시니까 이겨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웃음)"

특히 진영에게 '스위트홈2'는 유독 특별한 의미다. 그룹 B1A4로 데뷔해 가수로 활동하다 연기로 활동 영역을 넓힌 지 10년째 되는 올해 선보인 대작이기 때문이다. 2013년 tvN '우와한 녀' 이후 '구르미 그린 달빛',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경찰수업', '내 안의 그놈'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데뷔 초를 생각하면 '스위트홈3' 출연은 그 자체로 감동"이라고 말했다.

"중3 때 보조출연으로 시작해서 단역, 엑스트라 경험이 많아요. 뒷모습만 나오는데 그것마저 편집된 적도 있고요. 당시엔 주인공들을 보면서 엄청 부러워했죠. 조금씩 얼굴이 나오고 대사가 생기고, 한 줄이 두 줄로 늘어나는 걸 하나씩 하나씩 겪어왔어요. 대사 한마디라도 하고 싶다는 갈망이 엄청났기 때문에 역할이 생기면 울컥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지금도 현장에서 보조출연자 분들을 보면 옛날 생각이 나서 괜히 옆에 가서 얘기 나누게 돼요. 그 열정에 공감하니까요. 그때를 생각하면 '스위트홈2'에 출연했다는 건 감격스럽죠. 앞으로도 더 많은 작품에서 인사드리고 싶어요."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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