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안보니 더 사교육 의존…내년 초3·중1 학업성취도 전수 평가 권고

손덕호 기자 2023. 12. 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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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내년 초에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평가에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은 전원 참여해 학력 수준을 진단받도록 권고했다.

전수 평가였던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표집평가로 바뀌자 초등학교·중학교 과정에서 정확한 학력 수준을 확인할 수 없게 된 학부모들이 사교육으로 자녀 평가를 받고 학업 보충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학국교육과정평가원은 13일 학생 개개인의 학업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내년 초에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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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진보교육감 초3·중1 전수평가 동참 안 할 수도
학업성취도 평가 참여 여부 교육청 평가에 반영
2023년 12월 12일 부산 동래구 안민초등학교에서 겨울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생활계획표를 들어보이고 있다. /조선DB

교육부가 내년 초에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평가에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은 전원 참여해 학력 수준을 진단받도록 권고했다. 전수 평가였던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표집평가로 바뀌자 초등학교·중학교 과정에서 정확한 학력 수준을 확인할 수 없게 된 학부모들이 사교육으로 자녀 평가를 받고 학업 보충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3배 넘게 뛰었다.

교육부와 학국교육과정평가원은 13일 학생 개개인의 학업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내년 초에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초6, 중3, 고2만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나, 내년부터는 초3·5·6, 중1·3, 고1·2로 평가 대상이 확대된다.

교육부는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된 초3, 중1은 시·도 교육청과 협의해 전체 학생이 학력을 진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부 진보교육감은 전수평가에 동참하지 않을 수도 있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이 전수 평가에 동참하도록 초3, 중1의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참여 여부를 교육청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교과 학습이 시작되는 초3과 중등교육이 시작되는 중1은 학력격차가 벌어지기 쉬운 시기여서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맞춤형 학업성취도평가는 한때 ‘일제고사’로 불린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와는 다른 평가다. 학교(급)별로 자율적으로 신청해 치른다. 진단 결과에 따라 중점적으로 학습을 지원하는 대상을 추려내기 위해 시행된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에 참여하려는 학교는 학급 단위로 희망하는 날짜를 선택해 내년 1월 9일부터 평가 시행 2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초3은 문해력과 수리력 등 2개 교과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나머지 학년은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고2는 국어·수학·영어)과 함께 사회·정서적 역량을 진단받는다. 중1의 경우 자유학기제 취지를 고려해 진로·적성 진단 검사를 제공한다.

평가는 컴퓨터 기반 평가(CBT) 방식으로 실시되며, 학생은 학교에서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컴퓨터 등을 통해 시험에 참여할 수 있다. 초3은 발달 수준과 기기 활용 경험 차이 등을 고려해 지필평가 방식으로도 응시할 수 있다.

평가 결과는 교과별 성취 수준(최저 1수준∼최고 4수준)과 정밀한 학업성취 정보를 담아 학교(급)에 제공된다. 학교는 진단 결과를 교수·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진단 결과에 따라 중점적으로 학습을 지원하는 대상을 현재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서 2025년에는 ‘중·하위권’ 학생까지 확대한다. 지원 대상이 전체의 5% 수준에서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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