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잡는다더니 입시 컨설팅 인기 폭발…역대급 불수능 후폭풍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12. 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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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불수능'이었던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대입 정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입시 컨설팅이 성행하고 있다.

다만 대목을 노린 고액 컨설팅이라는 지적과 함께 업체 신뢰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강남의 한 입시학원 원장은 "불수능에는 데이터값이 바뀌고 변수도 많아서 수험생들이 업체에 많이 기대게 된다"며 "유명 정시 컨설팅업체는 수능 성적표를 받자마자 2∼3일 안에 다 마감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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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예측 가능성 더 낮아져
‘고액’ 지적에도 컨설팅 수요↑
“유명 입시컨설팅 2~3일 내 마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대입 정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입시 컨설팅이 성행하고 있다.

다만 대목을 노린 고액 컨설팅이라는 지적과 함께 업체 신뢰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과목이 모두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을 받는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4.71%에 불과해 지난해(7.83%)보다 1등급 수험생이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수시 전형에서 각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수시에서 불합격하는 수험생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 현장의 진학지도 교사들이 모인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는 “정시로 밀려난 수험생이 늘어나 올해는 예년에 비해 정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나 예년과 출제 패턴과 난이도가 달라진 탓에 표준점수(수험생 전체의 평균과 비교해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를 보여주는 점수) 등도 차이가 나 입시의 예측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정시 합격선 예측이 힘들어질수록 사교육 컨설팅을 찾는 수험생은 늘어나는 분위기다.

강남의 한 입시학원 원장은 “불수능에는 데이터값이 바뀌고 변수도 많아서 수험생들이 업체에 많이 기대게 된다”며 “유명 정시 컨설팅업체는 수능 성적표를 받자마자 2∼3일 안에 다 마감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입시 컨설팅은 시도 교육청이나 학교의 무료 컨설팅, 대형 학원의 유·무료 컨설팅, 소규모 업체의 유료 컨설팅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단가는 대형학원의 경우 수강생 대상으로는 무료, 외부 수험생의 경우 90분에 45만원 정도다.

소규모 업체의 컨설팅은 보통 단가가 3회(1회는 대면, 2·3회는 비대면)에 70만∼150만원 정도다.

이는 1시간당 30만원(1분에 5000원)을 기준으로 하는 교육청 제시 단가를 벗어나지는 않는 수준이지만, 비대면 상담을 포함해 계산된 금액이기에 실제로는 대형 학원보다도 훨씬 비싼 ‘고액 컨설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 부담 외에 업체들의 신뢰도 문제도 제기된다. 대목인 만큼 전문가뿐 아니라 돈을 벌려는 비전문가들도 대거 뛰어들어, 그 전문성에 비해 비용을 과하게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수능이 끝나면 정시 컨설팅에서 불법 요소가 있는지 주시하고 있고 이번에도 특별 점검을 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학원은 신고된 단가를 지키고 있지만 암암리로 진행되는 컨설팅은 (단가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또 컨설팅대로 했지만 그 대학에 합격하지 못할 경우 업체 측의 허위 광고로 판단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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