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남긴 쿠키 먹었다가…베트남 청소부들, 마약 중독 증상
베트남에서 한국인들이 파티를 벌인 집을 정리한 현지 청소부 3명이 현장에 남은 음식을 먹고 마약 중독 증상으로 쓰러진 일이 발생했다.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 시각) 호치민시 타오디엔 지역에 있는 집을 청소하던 여성 청소부 3명이 손님이 남기고 간 쿠키를 나눠먹은 뒤 이상 증상이 나타나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경찰은 “집주인이 전날 한국들인이 파티를 열기 위해 이 집을 임대했다”고 밝혔다. 해당 주택은 200㎡ 규모로, 주로 외국인들이 파티 등 행사를 목적으로 임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들이 파티를 마치고 돌아간 후 집주인은 자신이 고용한 청소부 4명에게 해당 주택을 정리하도록 지시했다. 이들 청소부 중 3명은 쿠키 등 음식이 집에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나눠 먹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몇분 지나지 않아 이들 3명은 의식이 흐려지고, 신체적·정신적 통제력을 잃게 됐다. 특히 이중 한 명은 의사소통 능력까지 상실했으며, 나머지 둘도 섬망, 현기증 등의 중상을 보였다. 음식을 함께 먹지 않은 다른 1명이 신고해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마약 반응 검사를 한 결과 세 사람은 모두 마리화나 계열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베트남 경찰은 조사를 벌여 현장에서 사용하지 않은 풍선 수십 개와 남은 음식, 음료 샘플을 채집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확대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마약 범죄를 엄격하게 처벌한다. 마약류를 반입하다 적발되면 2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헤로인 100g 또는 다른 불법 마약류 300g 이상을 제조 또는 유통하다 적발되면 사형이 선고될 수 있다. 또 헤로인 600g 이상 또는 2.5㎏이 넘는 필로폰을 소지하거나 밀반입해도 사형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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