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반려견 생명 연장' 의약품 효과 인정

최윤영 인턴 기자 2023. 12. 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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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이 개발 중인 '반려견 수명 연장 의약품'이 미국식품의약국(FDA) 테스트를 통과한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약품의 상용화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스탠다드,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11월 29일(현지 시간)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 동물의약품 제조 기업 로열(Loyal)이 임상 실험 중에 있는 대형견 수명 연장 의약품 LOY-001이 FDA 초기 인증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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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사 신약 LOY-001 초기 인증
대형견 수명 '최대 1년 연장' 가능
2026년 상용화 목표…월 50달러 예상
[서울=뉴시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동물의약품 제조 업체 로열(Loyal)이 개발한 대형견 수명 연장 의약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초기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열 공식 인스타그램) 2023.12.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윤영 인턴 기자 =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 중인 ‘반려견 수명 연장 의약품’이 미국식품의약국(FDA) 테스트를 통과한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약품의 상용화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스탠다드,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11월 29일(현지 시간)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 동물의약품 제조 기업 로열(Loyal)이 임상 실험 중에 있는 대형견 수명 연장 의약품 LOY-001이 FDA 초기 인증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FDA는 LOY-001이 소형견에 비해 수명이 짧은 대형견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인기 대형견 세인트 버나드·그레이트데인의 평균 수명은 8~10년인 반면 소형견 중 가장 오래 사는 잭 러셀 테리어·치와와의 평균 수명은 14~16년이다. 보도에 따르면 LOY-001을 사용하면 최대 1년까지 대형견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로열 측은 “우리 팀이 수년간 노력을 기울인 성과”라며 기쁨을 표했다. 로열 측에 따르면 현재 LOY-001 외의 ‘수명 연장 의약품’과 이를 규제하는 법안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사실상 로열이 개발한 기술이 최초의 반려견 수명 연장 기술이 되는 것이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LOY-001은 대형견의 유사 성장 인자 (1GF-1)의 수치를 감소시켜 수명을 연장한다. 이는 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성장과 관련된 호르몬이라고 인디애나주 퍼듀대학교 수의과대학 카리 에켄슈테트 부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로열은 수명이 긴 소형견의 1GF-1수치가 소형견보다 최대 28배 낮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1GF-1과 개의 수명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 유전적으로 1GF-1가 낮게 변형된 쥐는 일반적인 1GF-1을 가진 쥐보다 작고, 수명이 길며, 노화로 인한 합병증 발병 확률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에켄슈테트 부교수는 이론상 로열의 주장은 ‘사실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1GF-1 조작이 개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현재 임상 실험 단계에 있는 LOY-001의 장기적인 효과 또한 불분명하다. 교수는 “놀라운 잠재력을 지닌 기술임은 분명하나,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동물의약품 제조 업체 로열(Loyal)이 개발한 대형견 수명 연장 의약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초기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열 공식 인스타그램) 2023.12.12. *재판매 및 DB 금지

FDA 초기 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판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로열은 LOY-001을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안전성과 제조 공정에 대한 별도의 승인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최종 승인까지는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로열은 조건부 승인을 통해 최종 승인 전까지 최대 5년간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이에 셀린 할리우어 로열 최고경영자(CEO) 는 “우리 회사의 프로젝트를 비롯한 생명 연장 프로젝트들이 FDA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현재 로열은 2026년 제품 출시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측은 상용화 시 월 50달러 내외의 비용과 3~6개월 간격의 내원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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