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겨울철 산불, 부주의로부터 안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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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진 날씨에 바람마저 칼바람으로 옷깃을 여미는 겨울이 왔다.
겨울철 산불은 봄철 산불 보다 적게 발생하고, 규모가 크지 않다고 방심하는 이들이 있다.
작은 부주의가 대형산불로 커질 수 있음을 항상 생각하고 산에서의 안전수칙을 습관화해야 한다.
부주의로부터 안전하게 산불을 예방한다면 조금이나마 우리의 삶과 재산을 지켜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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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진 날씨에 바람마저 칼바람으로 옷깃을 여미는 겨울이 왔다. 겨울철 산불은 봄철 산불 보다 적게 발생하고, 규모가 크지 않다고 방심하는 이들이 있다. 최근 겨울철인 12월부터 2월까지 10년간 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138건에 약 300㏊로 집계되고 있다.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 33.1%와 농산물 소각 13%, 쓰레기소각 12.7%, 담뱃불 실화 5.6%, 성묘객 실화 3%, 어린이 실화 0.4%, 건축물 실화 5.6%, 기타 26.6%이다. 입산객이나 농업부산물 및 쓰레기 소각에 따른 산불이 64.4%로 대부분 부주의가 원인으로 파악됐다. 산림청이 산불감시원의 예방 활동이나 여러 매체를 통한 홍보활동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산불로부터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산불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다음의 사항을 지켜야 한다. 첫째, 등산이나 입산 시 반드시 화기 소지를 금해야 한다. 따뜻한 식사를 위해 겨울철 등산배낭에 가스버너 등을 갖고 입산하는데 절대 화기물류 소지를 금한다. 대신 보온 물병이나 보온 도시락 등을 써야 한다. 산에서 화기 소지나 불을 피우는 경우 최대 5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고, 산불 시 어마어마한 보상금까지 물어내야 하나 이는 금전 문제가 아니라 안전과 산림 보호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한다.
둘째, 산과 연접된 곳에서 농업 부산물 소각을 금지해야 한다. 내년 농사를 위해 쌓아 놓은 고춧대와 깻대·콩대 등 농업부산물을 봄철까지 소각하기 시작한다. 특히 소각 시간이 대부분 공무원과 산불예방 감시원의 감시가 소홀한 저녁 시간대여서 부주의로 산에 옮겨붙을 경우 야간 산불로 이어지고, 초기 진화에 필요한 산불진화 헬기 등이 비행할 수 없어 대형 산불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농업부산물 파쇄를 생각해 보자. 농업부산물 파쇄사업을 해당 시·군에서 무료 진행하기도 한다. 파쇄를 통해 농가 고민을 해결하고 불법 소각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에 산불예방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산은 우리의 삶과 뗄 수 없다. 집을 나서면 불과 10~100m 내에 산이 있다. 가정에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것처럼 매일 눈을 돌리면 보이는 산, 주말마다 찾는 산에서 안전사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작은 부주의가 대형산불로 커질 수 있음을 항상 생각하고 산에서의 안전수칙을 습관화해야 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안전수칙임에도 지켜지지 않는 것은 산불과 나를 별개의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들은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좁은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다. 추운 올해 겨울도 컨테이너에서 나야 한다. 한순간의 부주의로 피해를 본 이재민들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삶이다. 부주의로부터 안전하게 산불을 예방한다면 조금이나마 우리의 삶과 재산을 지켜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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