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사과 저녁 고구마 먹었더니...체중에 변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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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金), 저녁에 먹으면 독(毒)이라는 말이 있다.
반면에 아침 공복의 고구마는 위에 나빠 저녁에 먹는 게 좋다는 얘기가 있다.
아침 공복에는 삶은 고구마를 피하라고 한다.
저녁에 먹는다면 아예 밥을 먹지 말고 고구마만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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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金), 저녁에 먹으면 독(毒)이라는 말이 있다. 반면에 아침 공복의 고구마는 위에 나빠 저녁에 먹는 게 좋다는 얘기가 있다. 맞는 것일까? 둘 다 건강식품인데 꼭 아침, 저녁을 구분해서 먹어야 할까?
사과의 위액 분비 촉진 효과... 저녁에 특히 나빠?
위 점막이 안 좋은 사람이 저녁에 사과를 먹으면 위액이 많이 나와 속이 불편할 수 있다. 숙면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저녁 사과는 독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다. 하지만 사과 하나를 다 먹는 것도 아니고 후식으로 두 조각 정도 먹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듯 하다. 다른 음식으로 위를 채워 점막에 미치는 영향이 줄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르다. 아침 사과는 위액 분비를 촉진해 음식의 소화·흡수,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줘 상쾌한 아침을 열 수 있다.
아침 공복의 고구마... 속 쓰리고 더부룩한 사람은?
아침 공복에는 삶은 고구마를 피하라고 한다. 고구마 속의 아교질과 탄닌 성분이 위벽을 자극하고 위산 분비를 늘려 속이 쓰릴 수 있다는 것이다. 고구마를 많이 먹으면 속이 더부룩지는 경향도 있다. 장 속의 미생물의 발효에 의해 배에 가스가 차기 쉽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먹느냐에 달려 있다. 적은 양의 고구마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개인 차가 있지만 아침에 속이 불편하다면 먹지 않는 게 좋다.
중요한 사과의 효능… 콜레스테롤 줄여 뇌졸중 예방에 기여
사과를 보면 식이섬유의 장 건강 효과가 떠오른다. 더 중요한 점은 펙틴(식이섬유)이 혈관에 쌓인 '나쁜' 콜레스테롤의 배출을 촉진한다는 점이다. 혈압 상승을 억제하고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동맥경화 예방을 돕는다. 클로로겐산 성분도 콜레스테롤을 줄인다, 사과를 꾸준히 먹으면 뇌 혈관이 막히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국 뇌졸중학회 등 세계 각국 연구기관에서 이런 효과를 확인했다.
저녁에 먹는 고구마... 체중 조절에 기여할까?
고구마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말이다. 저녁에 먹는다면 아예 밥을 먹지 말고 고구마만 먹어야 한다. 그것도 적은 양으로. 쌀과 고구마는 둘 다 탄수화물 음식이다. 하나를 선택해야 살이 찌지 않는다. 저녁 고구마는 포만감이 오래 가 야식의 유혹을 줄일 수 있다.
감자보다는 덜 하지만 고구마도 조리 방식에 따라 혈당이 치솟을 수 있다. 식품(100g 기준)의 혈당 상승 속도를 GI(혈당 지수)로 가늠한다. GI가 55 이하면 낮고, 70 이상이면 높은 식품이다. GI가 높으면 혈당을 빠르게 올려 인슐린이 과잉 분비되어 체지방이 쌓여 살이 찔 수 있다
생고구마는 GI가 55이지만, 구우면 녹말이 당분으로 변해 80으로 치솟는다. 삶은 고구마가 45로 가장 낮다. 체중 조절이나 당뇨를 의식한다면 삶아서 먹는 게 좋다. 고구마의 주황색을 내는 베타카로틴과 자색의 안토시아닌은 몸의 산화(노화)를 줄이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다. 염증-질병 예방, 발암 물질 억제에도 기여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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