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해·탄저병에 가격 5배 껑충…"대봉감 맛보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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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냉해와 탄저병으로 올해 대봉감(떫은감)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30~40%가량 줄었다.
생산이 줄면서 가격은 5배가량 올랐지만 소비 감소와 함께 생산농가의 소득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영암군은 금정농협과 함께 대봉감 생산량 감소에 대비해 공동선별출하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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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박스 2만5000원…농가 소득 감소
(영암=뉴스1) 김태성 기자 = 봄철 냉해와 탄저병으로 올해 대봉감(떫은감)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30~40%가량 줄었다.
생산이 줄면서 가격은 5배가량 올랐지만 소비 감소와 함께 생산농가의 소득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11일 대봉감 주산지인 전남 영암 금정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5㎏ 1박스에 5415원에 거래됐던 대봉감은 12월초 기준 2만5000원에 거래되면서 가격이 5배가량 올랐다.
자재비가 예년보다 크게 오른 영향도 있지만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정농협의 대봉감 수매량은 1200톤이었지만 올해는 183톤에 불과하다.
4월 이상저온으로 냉해가 심각했고 6월과 7월에 호우가 내리면서 탄저병이 확산하면서 생산량이 급감했다.
단일면적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인 650㏊를 재배하는 금정면은 수확량이 급감하고 품질마저 떨어지면서 농민들의 소득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정농협 관계자는 "가격이 비싸지면 개인간 거래는 늘고 농협 수매량이 줄어든다"며 "농가들도 올해 초에 판매 선약정으로 선급금을 받았다가 소득이 안나와 힘들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영암군은 금정농협과 함께 대봉감 생산량 감소에 대비해 공동선별출하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달 말에 금정농협에 대봉감을 수매하면 영암군과 금정농협이 50%씩 부담해 감 20㎏에 최대 1만원씩 농가에 지원키로 했다.
금정농협 관계자는 "올해는 이상기온 등의 영향으로 감이 열리지 않아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들이 많다"며 "전반적인 소득감소가 예상된 만큼 군과 함께 농가피해가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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