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자 70%는 만성질환이 원인···최다는 암

민서영 기자 2023. 12.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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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지난해 국내 사망자 10명 중 7명은 만성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진료비는 매년 증가해 지난해엔 83조원을 기록했다.

질병관리청이 11일 발간한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보면 지난해 기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27만6930명으로 전체 사망의 74.3%를 차지했다.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는 한국의 주요 만성질환 현황과 건강위험요인을 분석한 보고서로 관련 정책과 보건사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020년 24만4719명, 2021년 25만2993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8만3378명으로 전체 만성질환 사망자의 22.4%를 차지했고 심장질환(3만3715명·9.0%), 뇌혈관질환 (2만5420명·6.8%), 당뇨병(1만1178명·3.0%), 고혈압성질환(7717명·2.1%)이 그 뒤를 이었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 또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83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0.9%를 차지했다. 2020년 71조원, 2021년 78조원보다 더 늘었다.

진료비는 순환기계 질환으로 인한 비용이 12조7000억원으로 12.4%를 차지했고 악성 신생물(암), 소화기계질환 등의 진료비 비율이 높았다. 만성질환 중 단일 질환으로는 고혈압에 의한 진료비가 4조30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2형당뇨병이 3조원으로 그다음이었다.

질병청은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만성질환의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졌고 진료비 등 의료자원 투입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10년간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 변화를 살펴보면 만 30세 이상 성인의 경우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소아·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은 코로나19 유행 기간을 거치면서 남자 19.5%, 여자 12.7%로 급격히 증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에 발간하는 2023년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통해 제기된 새로운 만성질환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 한편, 만성질환 유병·발생 현황과 위험요인에 대한 조사감시사업, 건강검진 기준 및 질 관리, 만성질환 진단검사 표준화, 교육·홍보 및 전문가 양성 등과 같은 기존의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도 내실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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