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작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원천, 의도적으로 비슷하게 하기도”[EN: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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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영 작가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연인'의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황진영 작가는 최근 뉴스엔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MBC 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연출 김성용 천수진)이 소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비슷하다는 의견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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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②에 이어)
황진영 작가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연인'의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황진영 작가는 최근 뉴스엔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MBC 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연출 김성용 천수진)이 소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비슷하다는 의견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황진영 작가는 "처음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전쟁과 사랑' 이야기를 시도했을 때, 실패한 전쟁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고민 끝에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경쾌한 이미지에서 해법을 찾았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생각하면 전쟁의 비참함이나 고통보다는 스칼렛과 레트의 강렬한 캐릭터와 사랑을 떠올리듯 우리 드라마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변주라면, 보다 많은 분들이 실패한 전쟁 이야기라도 흥미를 가질 것이라 생각했다. 때문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영감을 받은 것은 은밀히 숨기고 싶은 사안이 아니었다. 해서 드라마 초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시그니처 신들(레트와 애슐리의 첫 대면, 애슐리에게 구애하는 스칼렛을 몰래 지켜보는 레트 등)을 의도적으로 비슷하게 구성, 전면에 배치하여 사전 정보를 모르고 보는 분들도 '아.. '연인'이라는 드라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랑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데! 그렇다면 전쟁 이야기도 볼만하겠는데! 어디를 어떻게 다르게 하는 걸까?'라고 기대감이 들게 해드리고 싶었다. 그리곤 '어라, 잔재주 깨나 부렸네'라고 칭찬 듣기를 은밀히 기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이렇게 생각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일부 시청자분들께서는 영감이나 모티브보단 리메이크가 맞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연인'의 이야기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는 다른 길로, 처절한 생존의 이야기로 흐를 예정이기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처럼 레트와 스칼렛이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사는 여정을 기대했던 분들은 크게 배신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했다. 특히, 전쟁이 시작된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조선과 청, 인조와 홍타이지, 심양으로 끌려간 조선 포로와 환향녀 등 '연인'만의 서사가 펼쳐지기에, 자칫 잘못된 기대로 '연인'의 새로운 서사들이 묻힐까 하는 근심이 있었다. 그래서 사전 인터뷰와 제작기 영상(제작기 영상에서 인터뷰했으나 편집되어 방송으로 방영되지 않았다)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됐다. 이 또한 저의 결정이었다"며 "돌이켜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 밝히고 다른 점을 기대해 달라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도 해본다. 하지만 그렇게 밝혔다면, 또 다른 스포일러가 되었을 것이기에 지금 고민해도 역시나 어려운 사안"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황진영 작가는 "다시 한 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위대한 저작이 '연인'의 원천이 되었음을 밝힌다. 또 미진한 표현으로 불편함을 느꼈을 시청자분들께, 이 컨텐츠의 책임자로서 사과의 말씀 전한다"며 "그리고 이제라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는 다른 방향으로 확장시킨 '연인'만의 세계와 캐릭터, 이야기들을 봐주시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마가렛 미첼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한 작품. 19세기 미국의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사진=MBC 제공, 영화 ‘바람가 함께 사라지다’ 포스터)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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