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가 키운 미세먼지, 월·화요일 겨울비가 씻어줘요

박상현 기자 2023. 12. 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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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강원 영동엔 호우특보 예상
강원 산지엔 대설특보 발령될 듯
10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바라본 도심과 남산타워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박상훈 기자

한반도로 들어왔던 중국발(發) 미세 먼지가 11~12일 전국에 내리는 많은 양의 겨울비와 눈에 씻겨나가겠다.

10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한반도는 최근 고기압 영향권에 오래 들면서 바람이 잘 불지 않아 국내 발생 미세 먼지가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했다. 여기에 중국발 미세 먼지까지 들어오면서 공기 질이 나빠졌다. 특히 포근한 날씨로 낮 동안 지표가 데워지면서 가라앉아 있던 먼지가 대기 중에 떠다니는 바람에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 먼지 수치가 ‘나쁨’을 기록했다. 최근 며칠 하늘이 희뿌옇게 보일 정도로 탁했던 공기는 비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깨끗해지겠다. 10일 오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내린 비가 11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돼 12일 낮까지 내리고 곳곳에서 간판이 세게 흔들릴 정도인 순간 풍속 시속 55㎞ 이상의 강풍이 불면서 미세 먼지가 해소되겠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한편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에는 많은 눈이 쏟아지겠다. 제주와 강원 영동은 호우특보, 강원 산지엔 대설특보가 각각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영서·경상권 20~60㎜, 대구와 충청·광주·전라권 10~50㎜, 부산·울산 30~80㎜, 강원 영동 30~100㎜, 제주도 30~150㎜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에 10~30㎝다.

11일 기온도 평년보다 높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5~14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7~16도로 예보됐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 속에 13일 하늘이 갰다가 14~15일 저기압이 다시 한번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전국에 비가 오고 강원 산지에 많은 눈이 내리겠다. 한동안 포근했던 날씨는 이번 주말부터 널뛰기를 하겠다. 16일부터 찬 바람이 한반도로 들어오며 한파(寒波)가 시작되겠다. 이에 16~18일 기온은 평년 기온보다 5~8도 낮은 수준까지 뚝 떨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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