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힘 싣는 시중은행…“인뱅한테 배울건 배운다”

정두리 2023. 12. 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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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역량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기능을 누릴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비대면 강점을 벤치마킹해 고객 관점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은행 대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서비스에 대해선 벤치마킹도 불사하며 리뉴얼 작업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비대면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디지털 플랫폼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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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원 앱전략으로 디지털 역량 재정비
인뱅 모임통장 인기에 시중은행들도 참전
올 초는 모바일뱅킹 이체 수수료 면제도 동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국내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역량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기능을 누릴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비대면 강점을 벤치마킹해 고객 관점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은행·카드·증권·라이프·저축은행 등 주요 5개 그룹사 금융앱의 핵심 기능을 탑재한 슈퍼앱 ‘신한 슈퍼쏠(SOL)’을 오는 18일 출시한다. 한 번의 로그인만으로 각 그룹사 앱의 핵심 기능을 한 앱에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신한금융의 모든 상품 및 서비스뿐만 아니라 금융 가이드까지 고객이 한 번에 검색하고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KB금융은 금융사 최초로 6개 계열사의 33개 서비스를 통합한 ‘KB스타뱅킹’ 앱을 지난 2021년 출시해 시중은행 가운데 통합 앱을 가장 먼저 구현했다. 특히 양종희 회장 체제에선 KB금융의 플랫폼 저변 확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양 회장은 “KB금융은 KB스타뱅킹이라는 은행의 대표적인 앱을 가지고 있다”면서 “금융그룹들이 그동안 대면 영업 채널을 중심으로 갔다면 앞으로는 디지털 채널 중심으로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KB스타뱅킹은 70여개까지 서비스를 늘려 주식, 카드, 자동차, 통신 등 10가지 카테고리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계열사 업무를 스타뱅킹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점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도 우리원(WON)뱅킹을 통합앱 뉴원뱅킹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뉴원추진부를 지난해 말 신설하고 내년 하반기 그룹 통합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NH농협금융은 오는 2025년 2월까지 농협은행의 NH올원뱅크를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슈퍼앱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 측은 “헬스케어, 에듀테크 등 생활 금융 서비스와 생손보, 저축은행 등 연계 서비스 및 대출 상품군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의 이 같은 행보는 갈수록 비대면 업무가 활성화되는 만큼 인터넷은행과의 금융 플랫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에는 인터넷은행들이 경쟁하던 모임통장 시장에 시중은행들도 참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하나원큐에 ‘모임통장 서비스’를 지난 5일 출시했다. 모임통장이란 동아리나 동호회 등 단체 모임의 회비를 모으고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수신상품 서비스다. 국민은행도 모임통장을 운영할 수 있는 ‘KB국민총무서비스’를 지난 5월 출시한 바 있다. 농협은행은 모임통장 ‘NH모여라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5대은행은 올해 초부터 인터넷은행에 이어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 이체 수수료 면제에도 동참하며 비대면 혜택을 강화했다. 기존에는 인터넷은행만이 이 같은 정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은행 대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서비스에 대해선 벤치마킹도 불사하며 리뉴얼 작업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비대면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디지털 플랫폼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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