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스키 한 판, 어때 초근접 스키장 줄줄이 오픈

신익수 기자(soo@mk.co.kr) 2023. 12. 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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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슬로프 정원제로 승부
모바일 퀵패스로 대기시간 줄여
엘리시안은 새벽 3시까지 오픈
'퇴근 후 스키' 올빼미족 유혹

"퇴근 후 스키 한 판 어때?"

스크린 골프를 치듯, 퇴근 후 스키 한 판을 즐길 수 있는 수도권 스키 지존들이 줄줄이 문을 열었다. 올해는 한층 강렬해진 내공으로 스키·보드족 잡기에 나선다.

슬로프 정원제…곤지암 '황제스키' 유혹

서울에서 4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수도권 최대 스키장인 곤지암리조트는 12월 들어 문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곤지암 최대 강점은 붐비지 않는 '황제 스키'다.

최대폭 154m인 총 8면의 광폭 슬로프와 시간당 1만5000명을 정상까지 이동시키는 초고속 리프트가 압권. 여기에 곤지암 시그니처인 슬로프 정원제가 가세한다. 그뿐만 아니다. '시간제 리프트권'과 간단하게 스마트폰으로 예약부터 입장까지 가능한 '스키 모바일 퀵패스'가 어우러지면, 대기시간 없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마법이 펼쳐진다.

그야말로 '프리미엄 스키' 라이프가 가능한 셈이다. 특히 올해는 공을 두 배로 들였다. 스키 편의를 위한 투자금만 30억원. 눈에 띄게 탈바꿈을 시도한 셈이다. 우선 초·중급 스키어의 여유롭고 쾌적한 환경 개선을 위해 중급 슬로프 상단 일부 구간을 '토공 공사'를 통해 완만한 슬로프면으로 조정한 게 매력이다. 초·중급자를 배려한 것. 그동안 슬로프 하단에서만 즐기던 초·중급 스키어도 스키장 정상에서 베이스까지 더 길고 넓게 스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스키·보드족이 몰리는 주말 혼잡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슬로프 중간에서 정상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그램 리프트'가 추가 확대 운영된다. 스키 실력에 맞게 다양한 난이도의 슬로프와 리프트를 분산해 이용하니 입맛대로 즐길 수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편의성이다. 지갑, 티켓? 다 필요 없다. 스마트폰만 들고 가면 끝이다. 국내 최초 모바일 앱 하나로 리프트권 예매부터 결제, 렌탈, 입장까지 한 번에 가능한, 곤지암만의 '스키 모바일 퀵패스'가 올해도 업그레이드된다. 보너스도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리프트권 발권 후 '스키 모바일 퀵패스'를 이용하면 추가 이용시간 1시간 혜택도 제공한다. 매표소에서 대기하는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키장 이용 시간이 더욱 여유로워진다. 아이와 부모를 위한 눈썰매장은 기존 13개 레일을 15개로 확대 조성한 게 특징. 이용 정원도 300명으로 늘렸다.

멀티플 시즌권으로 승부…엘리시안강촌

전철 스키장으로 불리는 엘리시안강촌 역시 한층 달라진 매력을 뽐낸다. 엘리시안강촌의 최대 강점은 접근성이다. ITX-청춘열차를 이용하면 서울 시내에서 1시간 이내로 찍는다. 심지어 백양리역에 하차하면 바로 스키장이다. 특히 퇴근 후 밤에 스키 한 판을 즐기는 '당일치기 올빼미' 스키어들의 최고 메카로 꼽힌다.

최근에는 통합시즌권으로 스키장들을 올킬시키고 있다. 압권은 스키·보드족에게 호평을 받은 X5 시즌 패스. 엘리시안강촌이 선보이는 X5 시즌 패스는 시즌권 하나로 엘리시안강촌을 비롯해 용평, 하이원, 웰리힐리, 에덴벨리 등 강원권 스키장 다섯 곳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직계가족 중 19세 이하 자녀 1명에게는 발급비만 추가하면 시즌권을 추가 제공하니 열광할 수밖에 없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무료 셔틀을 운영하는 것도 챙겨둬야 한다. 편하게 밤나들이 스키가 가능한 셈. 엘리시안강촌은 아예 '야간 스키'를 대놓고 밀고 있다. 일명 올빼미 스키 및 보드 마니아들을 위해 주중에는 밤 12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새벽 3시까지 야간 '심야영업'을 이어간다. 야간 조명도 압권. 종전 수은등에서 새로운 광원 LED 투과등으로 전면 교체해 가시성도 최적이라는 평가다.

숙박 고객을 대상으로 한 무료 입문체험강습, 체계적인 전문교육 담당 강사들의 키즈스쿨 등도 운영된다. 다양한 썰매를 즐길 수 있는 '스노우힐&펀파크'도 빼놓을 수 없다.

이광순 엘리시안강촌 팀장은 "운전에 대한 부담 없이 가볍게 방문해서 즐기고 돌아가는 스키장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많은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양한 시설을 매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즐겁게 힐링 스키를 맛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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