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무슨 일이' 뮌헨 충격의 5실점 대패, 또 프랑크푸르트 악몽... "완전히 미쳤다"

이원희 기자 2023. 12. 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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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쓰러진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충격적인 대패에 실망한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AFPBBNews=뉴스1
'괴물 수비수' 김민재(27)가 고개를 숙였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치방크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 원정경기에서 1-5로 패했다. 이로써 뮌헨은 개막 12경기 무패 행진이 끊겼다. 시즌 성적 10승2무1패(승점 32)로 리그 2위에 올라있는데, 같은 라운드에서 선두 레버쿠젠(승점 35)이 무승부를 기록해 두 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무패행진이 끊긴 것보다 '분데스 끝판왕' 뮌헨이 무기력한 대패를 당했다는 점이 더욱 충격이었다. 스포츠전문 433도 뮌헨의 대패 소식을 전하며 "완전히 미쳤다"고 전했다.

이번에 승리를 챙긴 프랑크푸르트는 5승6무4패(승점 21)로 리그 7위에 위치해 있다. 리그 다크호스로 꼽히지만 냉정히 우승권 전력은 아니다. 하지만 종종 뮌헨전에서 충격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지난 2019년에도 프랑크푸르트는 뮌헨을 5-1로 잡아냈다. 당시 니코 코바치 전 뮌헨 감독이 이 결과로 인해 경질됐다.

이날 역시 뮌헨의 수비진이 완전히 무너진 경기였다. 전체 슈팅에서는 뮌헨이 20대14로 앞섰으나, 결정적인 순간에서 뮌헨 수비진이 집중력이 흔들려 쉽게 골을 내줬다. 프랑크푸르트의 유효슈팅은 6개였다. 이중 5골이나 내준 것이다.

뮌헨 수비진 전체적으로 혹평을 받았다. 김민재도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낮은 평점 5.89를 부여했다. 팀에서 4번째로 낮은 점수였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5.3에 불과했고 소파스코어 역시 평점 6.2만 주었다.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중볼 경합 3차례 승리, 태클 1회,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1회 등을 기록했다. 패스성공률은 93%였다.

뮌헨 수비진 중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다욧 우파메카노였다. 하지만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우파메카노의 평점은 6.32에 그쳤다. 월드클래스 풀백으로 평가받는 알폰소 데이비스의 평점은 5.85였다. 결정적인 실책을 범한 오른쪽 풀백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평점은 5.06이었다. 세계적인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평점도 4.93이었다. 선방이 하나 밖에 없었다.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경기 전 몸을 푸는 마누엘 노이어. /AFPBBNews=뉴스1
이날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해리 케인 원톱에 킹슬리 코망, 에릭 추포 모팅, 르로이 사네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은 요슈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가 조율했다. 수비진도 김민재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로 내세웠다. 프랑크푸르트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알렸던 마리오 괴체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친정팀 뮌헨과 맞섰다.

뚜껑이 열리자 예상과 달리 프랑크푸르트가 분위기를 압도했다. 뮌헨은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마즈라위가 상대 크로스를 잘못 걷어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것이 프랑크푸르트 파레스 차이비에게 갔고, 차이비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하지만 리바운드된 공을 오마르 마르무쉬가 재차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 수비진이 흔들렸다. 프랑크푸르트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민재는 전반 23분 상대 역습을 저지하려다가 거친 파울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뮌헨 공격도 아쉬웠다. 전반 25분 케인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이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29분 약속된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추포 모팅이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기뻐하는 프랑크푸르트 선수단. /AFPBBNews=뉴스1
선제골을 넣은 오마르 마르무쉬. /AFPBBNews=뉴스1
오히려 프랑크푸르트가 추가골을 넣어 더 달아났다. 김민재가 측면에서 상대 공격수와 루즈볼 싸움을 벌였는데 순간적으로 멈칫하면서 공격권을 내줬다. 이어 프랑크푸르트 주니어 디나 에빔베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파한 뒤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반 36분 스코어는 0-3으로 벌어졌다. 키미히가 패스 미스를 범했고 프랑크푸르트는 역습에 나섰다. 프랑크푸르트 미드필더 휴고 라르손이 환상적인 개인기로 우파메카노의 압박을 벗겨낸 뒤 골 네트를 흔들었다.

뮌헨은 전반 44분 키미히의 중거리포로 한 골 따라붙었다. 하지만 후반 집중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5분 디나 에빔베에게 다시 한 번 골을 허용했고, 5분 뒤에는 안스가르 크나우프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았다.

벼랑 끝에 몰린 뮌헨은 세르주 그나브리,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까지 투입해 점수차를 좁히려고 했으나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원정에서 충격의 대패를 안았다.

뮌헨은 오는 13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최종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맞붙는다. 하지만 뮌헨은 이미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이기 때문에 힘을 빼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 부담을 덜고 이번 충격 대패에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충격에 빠진 르로이 사네. /AFPBBNews=뉴스1
토마스 뮐러와 토마스 투헬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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