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운명의 혈투' 김도균 "수비 리스크 안고 전반에 승부" VS 박진섭 "2차전은 단판 결승, 비길 생각 없다"

윤진만 2023. 12. 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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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앞에 우정은 잠시 내려놓는다.

김도균 수원FC 감독과 빅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1장뿐인 1부 티켓을 사이에 둔 '전쟁'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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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 부산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담소를 나누는 박진섭 부산 감독(왼쪽)과 김도균 수원FC 감독(왼쪽에서 2번째), 이영표 해설위원(오른쪽)의 모습도 보인다. 사진(수원)=윤진만 기자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승부 앞에 우정은 잠시 내려놓는다. 김도균 수원FC 감독과 빅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1장뿐인 1부 티켓을 사이에 둔 '전쟁'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에서 1대2 역전패한 김 감독은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산과 승강 PO 2차전 사전 인터뷰에서 "부담감은 저쪽(부산)도 똑같다. 어쨌든 패배를 했기 때문에 오늘 이기기 위해서 준비를 했다.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필승 각오를 밝혔다.

수원FC는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1부에 잔류한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아 1대0 스코어면 연장승부를 펼치고,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연장전없이 경기를 끝낼 수 있다. 김 감독은 "어쨌든 수비의 리스크를 안고 갈 수 밖에 없다. 전반전에 일단 득점하는 게 중요하다. 기동력에서 별로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전반 유리한 결과 가져오고, 후반에 기동력 좋은 선수로 교체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전반에 나선 선수들 최대한 길게 활용하려고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김 감독은 '에이스' 이승우가 전 경기 퇴장으로 이날 결장한 상황에서 김현 김도윤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오인표 박철우가 양 측면 미드필더에 위치할 예정이다. 이용 잭슨, 우고 고메스, 정동호가 포백을 꾸리고 노동건이 골문을 지킨다. 장재웅 이광혁 로페즈 정재용 박병현 김주엽 박배종이 벤치 대기한다.

시즌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경기에 이승우가 결장하는 것에 대해서 "따로 얘기를 안하고 집에 가서 쉬라고 했다. 선수가 말로 못할 정도로 미안함 갖고 있을 것이다. 본인도 가슴에 새긴다면 더 나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담했다.

신예 김도윤이 이날 '미친 선수'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부산은 1차전 승리로 승격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비겨도 1부로 승격한다. 정규시간 내에 0대1로 패해도 연장전에서 반전을 도모할 수 있다. 부산은 2020년 2부로 강등된 뒤 4년만에 승격에 도전한다. 박 감독은 "1차전과 2차전을 따로 준비했다. 2차전은 FA컵 토너먼트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면 지는 것이고, 이기면 이기는 것"이라며 "이기기 위해 경기를 준비했다.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가 초조하고 불안해할 거다. 그렇다고 수비적으로 비길 생각은 없다. 1차전 컨셉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박동진 대신 김찬을 선발 카드로 빼들었다. 김찬은 라마스 성호영과 공격진을 꾸린다. 강상윤 임민혁 정원진이 미드필드를 맡고, 최준 민상기 이한도 박세진이 포백을 구성한다. 민상기가 선발로 복귀한 게 눈에 띄는 변화다. 구상민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박동진 이승기 여름 김정환 김상준 어정원 황병근이 벤치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박 감독은 핵심 센터백 조위제가 부상 여파로 이날 결장했다고 설명했다. 김찬과 박동진 중 김찬을 먼저 투입한 배경에 대해선 '체력'을 꼽았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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