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4.0 지진에 서울도 '삐'...재난문자, 기준은?

김민경 2023. 12. 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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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경주 지진 재난문자가 새벽 시간 갑자기 울려 놀란 분들 많으실 텐데요.

소셜미디어에서는 인근 지역이 아닌 전국에 발송하는 것이 맞는 건지 재난문자 발송 기준에 대해 설왕설래가 오갔습니다.

지진 재난문자의 발송 과정과 기준을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

큰 경보음과 함께 온 문자 한 통이 단잠을 깨웠습니다.

4시 55분, 경북 경주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긴급재난문자입니다.

그런데 문자는 경주나 경북만이 아닌 서울에도 보내졌고, 놀라 잠을 깼다는 항의 글이 온라인에 퍼지기도 했습니다.

지진 긴급재난문자는 규모 3.0 이상 지진이 발생할 경우 발송됩니다.

지진 발생 즉시 인근 3~4개 관측소 값으로 자동 분석해 문자를 발송합니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인근 지역에만 재난문자를 보내지만,

규모 4.0 이상의 지진부터는 전국으로 관련 문자를 송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규모 6.0 이상의 지진은 위급재난으로 분류돼, 60dB의 알림음과 함께 문자가 발송됩니다.

[김명수 /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 한반도 중앙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할 경우, 전국 대부분 최소 진도 2가 감지됩니다. 진도 2로 직접적 피해 가능성은 낮으나, 일부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자동분석으로 먼저 재난문자가 송출되고 나면 수동으로 지진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이뤄지게 됩니다.

이곳 국가지진상황실에서 지진 분석관들은 지진의 규모와 발생위치 등을 세밀하게 분석한 뒤 규모가 조정될 경우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합니다.

안전 안내문자와 긴급 재난 문자까지는 수신 거부를 할 수 있지만, 위급재난문자는 거부 여부와 관련 없이 수신됩니다.

큰 지진이 일어나면 진앙 인접 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5초 정도면 책상 아래 등 근거리 대피가 가능하고, 10초 이상이면 건물 밖 대피도 가능합니다.

지진은 예측할 수 없고 최대한 빨리 대피하는 것이 최선인 자연 재난입니다.

대피를 위한 골든 타임을 알려주는 지진 재난문자에 대한 인식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정원

그래픽:지경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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