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르브론, 초대 챔피언까지 장착?

김종수 2023. 12.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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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킹' 르브론 제임스(39‧206cm)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엄청난 수상기록과 타이틀, 역대 넘버2 유력 후보, 슈퍼팀 트랜드의 원조 등 워낙 다양한 행보를 걸어온 인물답게 팬들에게 각인되어있는 이미지도 각양각색일 것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높게 쳐줄만한 부분 중 하나는 엄청난 누적기록이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꾸준히 정상급 성적을 유지해온 선수답게 그간 쌓여온 기록이 엄청나다. 이 부분에서 만큼은 마이클 조던을 비롯해 누구도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다. 더욱 무서운 것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부분이다. 그의 누적기록은 말 그대로 언터처블급이다. 올 NBA 팀 19회, 올 NBA 퍼스트팀 13회(이상 역대 최다 수상), 통산 최다 득점, 전 구단 상대 40+득점 달성, 서로 다른 3개의 구단에서 파이널 MVP 수상 등 실력은 물론 엄청난 롱런이 함께해야 가능한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조금더 디테일하게 들어가보면 끝이 없을 정도다. 먼저 정규시즌 기록으로는 이 주의 선수상 수상횟수 역대 1위(65회), 이 달의 선수상 수상횟수 역대 1위(46회), 출전 시간 현역 1위, 역대 3위, 통산 어시스트 역대 4위, 평균 득점 현역 1위, 역대 4위(27.2), VORP 역대 1위(144.05), MVP 쉐어 1위, 정규시즌 득점왕과 어시스트왕을 모두 수상한 5번째 선수, 통산 턴오버 역대 1위 등 그야말로 넘사벽의 위용을 자랑한다.


이번에는 플레이오프 기록을 들여다보자. 출전 시간 역대 1위, 출전 경기 역대 1위, 승리 경기 수 역대 1위, 승리 시리즈 수 역대 1위, 득점 역대 1위, 스틸 역대 1위, 턴오버 역대 1위, 자유투 성공 역대 1위, 필드골 성공 역대 1위, 3점슛 성공 역대 3위, 리바운드 역대 4위, VORP 역대 1위(33.9)까지 그야말로 살아있는 기록 사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턴오버같은 불명예 기록도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다른 엄청난 기록을 쌓아왔기에 자연스레 따라온 결과물일 뿐이다. 여전히 현역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아직 1위가 아닌 부분도 충분히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 리그에 자신보다 어린 감독이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노장 중에서도 노장이지만 여전히 경쟁력있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그는 21경기에서 24.7득점, 6.6어시스트, 7.6리바운드, 1.5스틸, 0.7블록슛을 기록중이다. 일반적인 주전급 젊은 선수 기준으로 봐도 훌륭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물며 르브론은 1984년생의 노장이다. 한팀의 주력 벤치 자원으로만 뛰어도 박수받을 일이지만 여전히 현 소속팀 LA레이커스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무더기 기록을 보유중인 르브론이 이번에는 ‘NBA 인-시즌 토너먼트’에 도전한다. 올 시즌 처음 신설된 단기전 형식의 대회인지라 이번에 우승하는 팀은 초대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다.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에서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밀워키 벅스가, 서부 컨퍼런스에서는 르브론의 레이커스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된다.


인디애나와 밀워키는 원투펀치간 대결이다. 인디애나의 공격 농구를 이끌고 있는 주축은 타이리스 할리버튼(23‧196cm)과 마일스 터너(27‧211cm)다. 이에 맞설 밀워키에는 리그 최고 이름값을 자랑하는 원투펀치 야니스 아데토쿤보(29‧213cm)와 데미안 릴라드(33‧187cm)가 있다. 이는 서부 컨퍼런스 역시 마찬가지다.


레이커스의 키플레이어는 르브론과 앤서니 데이비스(30‧208cm)다. 데이비스는 현재 21경기에서 평균 23득점, 3.1어시스트, 12.6리바운드(전체 2위), 1스틸, 2.8블록슛(공동 1위)을 기록중이다. 니콜라 요키치와 조엘 엠비드의 위상이 워낙 대단해서 그렇지 데이비스 또한 리그 정상급 빅맨중 한명이다. 공격력은 둘에 미치지 못하지만 수비 영향력은 그 이상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이비스는 잔부상이 잦은 탓에 몸싸움을 즐겨하는 유형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펜더로서의 능력은 리그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는다. 기본적으로 발이 빠르고 운동능력이 좋아 포스트 인근은 물론 외곽까지 수비 커버가 가능하며 순발력과 반사신경 거기에 227cm의 윙스팬을 활용한 블록슛이 일품이다.


적극적인 손질을 통해 눈 깜짝할 사이에 상대의 공을 뺏거나 쳐내버린다. 돌파를 주특기로 하는 선수같은 경우 데이비스가 포스트 인근에서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거기에 22경기에서 평균 16.7득점, 6.5어시스트, 3.3어시스트, 0.8스틸을 기록중인 디안젤로 러셀(27‧191cm)의 지원사격도 위력적이다. 르브론과 데이비스가 있기에 3옵션에 머물러있지 하위권팀같으면 2옵션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선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경기에서 평균 7득점, 1,1어시스트, 2.7리바운드, 1.4스틸을 기록중인 캠 레디시(24‧201cm)의 활약도 쏠쏠하다.


물론 상대인 뉴올리언스 또한 만만치 않다. 자이언 윌리엄슨(23‧198cm)과 브랜든 잉그램(26‧203cm)은 부상만 없다면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원투펀치 중 하나다. 레이커스의 르브론과 데이비스가 노련하다면 현재 평균 46.4득점을 합작중인 윌리엄슨과 잉그램은 젊다. 잔부상이 잦은 것이 흠일 뿐 건강하게 뛸 수만 있다면 어느 팀을 상대로도 강력한 파괴력이 가능한 조합이다. 


현재 잉그램은 19경기에서 평균 23.2득점, 5.3어시스트, 5.3리바운드, 0.8스틸을 기록중이다. 윌리엄슨 또한 18경기에서 평균 22.7득점, 4.9어시스트, 5.8리바운드, 1.2스틸로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그 외, 요나스 발렌슈나스(31‧211cm), 허버트 존스(25‧198cm), 다이슨 다니엘스(20‧ 201cm) 등도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NBA 인-시즌 토너먼트 우승팀은 트로피와 함께 선수 개인에게 50만 달러(약 6억 5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비록 정규시즌, 플레이오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어쨌든 우승이다. 초대 챔피언으로서도 기록될 수 있는지라 우승을 차지할 경우 상승세, 팀 분위기 등 정규시즌 행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레이커스와 뉴올리언스의 진검승부는 8일 오전 11시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 된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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