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필요한데 전공의 미달 속출…'빅5'도 고전
[앵커]
내년 전공의 모집 결과가 나왔는데, 우리나라 '빅5'의 대형병원들도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등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과 비율 조정으로 정원이 증가한 지방도 미달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상반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는 53명.
60개 수련병원에서 205명을 모집해 지원율이 25.9%에 머물렀습니다.
당초 한 자릿수에 머물 것이란 우려와 달리 지난해보다 9.6%포인트(p) 올랐습니다.
정원을 채운 곳은 서울 아산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서울성모병원 등 3곳이 유일합니다.
세브란스병원은 10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올해 3월 대한소아청소년과 의사회는 소아청소년과 폐과를 선언한 상태로, 5년간 개업한 곳보다 폐업한 곳이 더 많았습니다.
최근 독감과 백일해, 마이코프라스마 폐렴을 앓는 어린이 환자가 몰리는 아동병원은 전공의 부족을 직접 체감하고 있습니다.
<최용재 튼튼아동병원 원장> "지금은 모든 소아과 의사들이 다 허덕허덕 진료를 하고, 대학병원에 있는 3, 4년차가 하나도 없는 상황인데, 저희 병상을 저희 능력 한도 내에서 다 받았습니다."
다른 필수의료 직군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산부인과는 '빅5' 중에서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정원을 채웠고, 나머지는 미달했습니다.
흉부외과와 응급의학과 등에서도 정원 미달이 속출한 반면 정신건강의학과와 피부과 등 인기과에는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내년부터 전공의 정원 비율이 늘어난 지방도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부산과 대구의 국립대병원 역시 소아청소년과와 외과, 내과, 산부인과 모두 전공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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