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모범택시2'→0.9% '순정복서'..천국과 지옥 오간 2023년 드라마 [Oh!쎈 이슈]

장우영 2023. 12. 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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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경쟁력을 갖춘 OTT의 등장과 시청층의 변화 등으로 인해 시청률이라는 지표가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여전히 시청률은 프로그램의 인기 척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2023년이 저물어 가는 시점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영광을 안은 작품도 있는가하면, 최저 시청률로 아쉬움을 남긴 작품도 있다.

▲ ‘모범택시2’부터 ‘연인’까지, 최고 시청률

2023년이 아직 29일이나 남아서 속단하기엔 이르지만 현재까지 ‘2023년 최고 시청률 드라마’를 꼽으라면 SBS ‘모범택시2’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월 17일부터 4월 15일까지, 16부작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모범택시2’는 최고 시청률 21.0%(16회, 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나타냈다.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을 그린 ‘모범택시2’는 아시아 최대 OTT 플랫폼 Viu 싱가포르와 홍콩,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전역, 중동과 아프리카 등 16개국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엄정화 주연의 JTBC ‘닥터 차정숙’은 최고 시청률 18.5%(16회)를 기록하며 2023년 최고 시청률 드라마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올해 JTBC가 선보인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면서 JTBC 역대 시청률 4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도연과 정경호의 호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tvN ‘일타스캔들’이 최고 시청률 17%(16회)로 3위를, 한석규 주연의 SBS ‘낭만닥터 김사부3’는 최고 시청률 16.8%(16회)를 나타내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JTBC ‘대행사’(최고 시청률 16.0%, 16회), ‘킹더랜드’(최고 시청률 13.8%, 16회)가 이었고, 남궁민과 안은진이 열연하며 하반기를 뜨겁게 장식한 MBC ‘연인’은 최고 시청률 12.9%로 7위에 랭크됐다.

아직 2023년이 마무리되지 않았기에 순위 변동은 있을 수 있다. KBS2 ‘고려거란전쟁’과 tvN ‘무인도의 디바’,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등이 가파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려거란전쟁’은 최고 시청률 7.8%(5회)를 기록 중이며, ‘무인도의 디바’는 8.7%(8회)를 나타내고 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6.7%(3회)의 최고 시청률을 보였다.

▲ 0%대 ‘순정복서’, 1%대 ‘가슴이 뛴다’·‘오늘도 사랑스럽개’

최고 시청률로 영광을 안은 작품이 있다면 낮은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작품들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KBS2 ‘순정복서’다. 지난 8월 21일부터 10월 2일까지, 12부작으로 방송된 ‘순정복서’는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김소혜)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이상엽)의 인생을 건 승부 조작 탈출기를 그렸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등으로 인한 결방 여파를 피하지 못하면서 최저 시청률 0.9%(10회, 11회)를 나타냈다. 최고 시청률은 2.2%에 불과했다.

옥택연과 원지안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았던 KBS2 ‘가슴이 뛴다’도 1%대 최저 시청률을 보이면서 굴욕을 면치 못했다. 100년 중 하루 차이로 인간이 되지 못한 반인 뱀파이어 선우혈(옥택연)과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여자 주인해(원지안)가 어쩌다 동거를 시작하며, 진정한 온기를 찾아가는 아찔한 목숨 담보 공생 로맨스 드라마 ‘가슴이 뛴다’는 11회 방송에서 시청률 1.9%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1회가 기록한 4.1%였고, 3.0%로 종영했다.

주 1회 편성이라는 파격적인 전략을 내세웠지만 실패로 돌아간 MBC ‘오늘도 사랑스럽개’도 꼽을 수 있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4회, 5회 방송에서 시청률 1.7%를 기록, 자체 최저 기록을 남겼다. 차은우, 박규영, 이현우를 앞세운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지난달 29일까지 총 8회가 방송됐다. 현재까지 최고 시청률은 2회가 기록한 2.8%로, 아직 남은 회차가 있어 반등을 노릴 수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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