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응원할게" 기안84X포르피, '통역無' 찐 우정 나눈 마지막 인사 ('어서와')[종합]

이지현 2023. 12. 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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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포르피 가족이 기안84는 물론 한국에서의 좋은 추억을 선물 받았다.

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포르피 가족과 기안84의 감동적인 재회가 다시 한번 이뤄졌다.

이날 마지막 날 체크아웃을 위해 호텔을 나서던 포르피 가족 앞에 기안84가 다시 등장했다. 기안84는 "출근 전에 마지막 인사하려고 왔다"며 깜짝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포르피는 "이제 아프리카 간다며? 잘 갔다오고 항상 유튜브로 항상 지켜보겠다. 항상 널 기억할게"라고 이야기했다. 통역 없이도 포르피의 말을 알아 들은 기안84는 "우리가 살아서 또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항상 응원할게"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에 포르피도 "다시 볼 날이 머지 않았으면 (좋겠다)"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더했다. 기안84는 두 아이들과 포르피까지 진심을 담은 포옹을 나눈 후 아쉬운 이별을 했다.

한국 여행 마지막 날, 삼부자가 광화문 일대를 찾았다. 한복을 입어 보기 위해 한복 대여점을 방문한 포르피와 포르피 주니어는 한복 대여점 입장과 동시에 마음에 드는 한복을 골랐다. 반면 엘메르는 "이런 거 입기 싫어"라며 단호하게 거절, 1차 사춘기 모드를 발동했다. 우여곡절 끝에 한복 차림으로 고궁박물관으르 찾았다. 포르피는 "저는 옛날 것들, 오래된 것들에 관심이 많다. 그게 문화의 한 부분이니까"라며 이유를 밝혔다.

특히 포르피는 '한글'에 관심이 많았다. 알고보니 볼리비아도 스페인 제국의 식민지였던 과거가 있었다. 이에 그는 "전통은 그들이 뿌리다. 우리는 식민지화가 우리를 망쳤다"라며 한국과 비슷한 역사에 공감이 많았던 것. 포르피는 "볼리비아는 300년 동안 강압적인 지배로 많은 것들이 강제로 빼앗겼지만 언어를 지켜냈다"는 자부심을 드러내며, 한국 역시 언어를 지킨 것에 관심이 더욱 깊어진 것.

뒤이어 포르피 가족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생선구이 집을 방문했다. 포르피는 여행 전 "아이들이 해산물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다"라고 밝힌 것. 삼부자는 고등어구이, 금태볼락 조림 등 다양한 바다 생선 요리를 주문했지만, 엘메르는 "난 생선은 별로야. 음식 안 먹을래"라며 식사를 거부하는 사춘기 모드가 발동했다. 이에 "다른거 먹고 싶은거 골라라"며 엘메르를 회유했지만 말을 듣지 않자, 결국 포르피는 "지금 공항에 가자"며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엘메르는 "아빠 혼자 가세요. 저 없이는 길을 잃어버릴 것 같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생선을 거부했던 엘메르는 "비리지 않다"라며 폭풍 먹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포르피 가족은 로봇박물관에 도착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포르피 주니어는 "로봇을 만드는 사람"이 장래희망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왜냐면 농부들을 도울 수 있으니까"라며 아빠를 도와줄 농업용 로봇 제작에 관심이 많았던 것. 로봇박물관에서 유독 눈이 반짝이던 포르피 주니어는 진지한 모드로 돌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한국에서의 마지막 목적지는 서해 앞에 자리 잡은 조개구이 식당이다. 다가 없는 볼리비아에서 온 삼부자는 식탁을 가득 채운 조개구이와 각종 해산물의 등장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호기심 많은 포르피 주니어는 직접 장갑을 끼고 조개 굽기에 나섰다. 각종 조개구이를 맛본 포르피 주니어는 여행 둘째 날 뷔페에서 맛본 홍합을 포착하고 또 다시 폭풍 홍합 먹방을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포르피 주니어는 산낙지를 처음에는 "먹지 못할 것 같다"고 했지만, "신경들을 씹어줘야 해"라며 거침없이 맨손으로 산낙지를 잡고 먹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엘메르는 "산낙지가 불쌍하다"며 고민에 빠졌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린 후 젓가락을 들었다.

마지막까지 알찬 한국여행을 즐긴 포르피 가족들은 "좋았다", "엄청났다. 재미있는게 정말 많다", "나무로 잘 꾸며져 있는게 특별한 포인트였다" 등 놀이부터 음식들까지 즐거운 추억으로 가득했던 여행을 회상했다. 포르피는 "한국 좋아요. 꼭 다시 돌아올거에요"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공항에 들어선 크리스티안은 포르피 삼부자를 위해 마지막 선물을 준비했다. 한국 여행 첫날 탔던 공항기차 역으로 들어선 그는 탑승구 한 쪽 병면에는 한국 전통 문양을 전시한 공간간을 소개했다. 크리스티안은 "이 벽면에 그려진 것들이 한국을 상징하는 전통 문양들이다"라고 설명하며, 한국 전통 문양이 새겨진 물건들을 깜짝 선물했다. "한국 여행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받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고, 포르피는 감동했다. 여기에 카메라 팀 등의 제작진 역시 포르피 가족에게 마음을 담아 선물을 전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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