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에 리츠 훈풍…“고금리 대응할 상품 선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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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급등으로 연중 내내 고전하던 리츠 주가가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에 고배당 상품인 리츠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금리 영향이 낮은 리츠는 고금리에 리파이낸싱을 마쳤거나, 차입 만기를 분산·장기화한 상품으로 분류할 수 있다"며 "무조건적인 고배당보다 예측 가능한 배당 안정성이 리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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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리츠 지수는 3% ‘쑥’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한다는 기대감에 한달새 코스피가 빠지는 와중에도 리츠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리츠를 담고 있는 KRX 리츠TOP10 지수는 최근 한달 사이 3% 넘게 올랐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15%가량 하락했지만 최근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리츠는 은행 대출과 투자자들의 자금을 받아 물류센터, 오피스, 상가와 같은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고 투자자들에게 임대수익과 시세 차익을 돌려주는 상품을 가리킨다.
조단위 자산을 보유한 리츠 가운데에는 KB스타리츠가 최근 한달 사이 9% 이상 상승하며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벨기에 갤럭시 타워와 영국 삼성 유럽 본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으로, 올해 들어 10월까지만 해도 22% 넘게 하락한 바 있다.
이외에도 전국 각지 물류센터에 투자한 ESR켄달스퀘어리츠(8%), 전국 주요 백화점·마트 등을 보유한 롯데리츠(7%), 수도권 오피스 건물을 담은 신한알파리츠(6%)도 모두 한달 사이 수익을 봤다.
모두 연초 이후 10월까지 적게는 5%에서 많게는 30% 가까이 손실을 본 상품들이다.
해외 리츠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도 수익률 상승세다. KBSTAR 글로벌데이터센터리츠나스닥(합성) ETF는 최근 한달새 10% 넘게 올랐다.
크라운캐슬 인터내셔널, 아메리칸타워, 에퀴닉스를 비롯한 해외 주요 통신 인프라 리츠를 담은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도 같은 기간 7%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리츠 상승세에는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있다.
리츠는 팬데믹 이후 금리가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난 한편, 대체 상품인 채권 금리가 높아지며 매력도가 떨어졌다.
특히 국내 리츠 대부분이 초저금리 시기이던 2020년을 전후로 상장했던 탓에 최근 2년간 리파이낸싱 시기가 도래하며 금리 충격을 고스란히 얻어맞았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에 고배당 상품인 리츠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 고금리에 대응력을 갖춘 리츠를 선별할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없더라도 여전히 당분간은 높은 금리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금리 영향이 낮은 리츠는 고금리에 리파이낸싱을 마쳤거나, 차입 만기를 분산·장기화한 상품으로 분류할 수 있다”며 “무조건적인 고배당보다 예측 가능한 배당 안정성이 리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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