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날 수 있다!" 아파트 난간서 구조된 천연기념물 '칡부엉이' 자연으로

김태인 기자 2023. 12. 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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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제주 서귀포시의 한 아파트 1층 발코니 난간과 유리창 사이에서 발견됐던 칡부엉이. 열흘간의 치료 후 멋지게 날아오르며 다시 야생으로 돌아간 모습.〈사진=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아파트 발코니 난간과 창틀 사이에 낀 채 구조됐던 천연기념물 '칡부엉이'가 치료 후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칡부엉이는 올빼미목 올빼미과에 속하는 희귀한 새로 천연기념물 제324-5로 지정된 보호종입니다. 주로 유라시아 대륙에 분포하며 국내에 10월경 도래한 뒤 이듬해 3월까지 머무는 겨울 철새입니다.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아파트 1층에서 성체 칡부엉이 한 마리가 발코니 난간과 창틀 사이에 낀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구조에 나섰던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관계자는 "10cm 정도 되는 좁은 틈 사이에 칡부엉이가 껴있었다"며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쳤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조된 칡부엉이는 치료를 위해 구조센터로 옮겨졌습니다. 방사선 촬영 등 정밀 검사 결과 당장 비행이 어려워 보였고 다친 머리와 기력 회복 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수의사 재활관리사의 밀착 관리를 받은 칡부엉이는 기력을 회복해 치료 10여일 만에 야산에 방사돼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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