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으로 둥그렇게 둘러진 '풍납동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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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에 오래 살아온 건축주는 가족들, 이웃들과 함께 소소한 추억을 쌓아갈 집을 원했다.
백제시대 때 지어진 토성이 그 모습 그대로 휘감는 도심 속 고즈넉한 동네에 효율적인 층별 배치와 널찍한 창호 계획이 빛나는 주택을 만나보자.
건축주 가족들은 이 풍납동 주택에서 마치 토성이 감싸 안아주는 듯한 따스함을 느끼면서 때로는 이웃, 가족 모두와 함께,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면서 은행나뭇잎처럼 환하게 빛나는 추억들을 차곡차곡 쌓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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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에 오래 살아온 건축주는 가족들, 이웃들과 함께 소소한 추억을 쌓아갈 집을 원했다. 백제시대 때 지어진 토성이 그 모습 그대로 휘감는 도심 속 고즈넉한 동네에 효율적인 층별 배치와 널찍한 창호 계획이 빛나는 주택을 만나보자.
어릴 적부터 살던 동네에 풍납토성을 끼고 지은 집
집은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맞은편에 위치해 문화재 보호 사선에 따른 건축물 최고 높이 제한을 받는 땅에 지어졌다. 풍납토성은 백제 시대에 만들어진 유적으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지 앞에 높이 9m로 형성되어 있었다. 그래서 도심 속에 있는 대지임에도 주변에 신축 아파트나 높은 건물들보다는 4층 규모의 다세대 주택들이 주를 이루는 사람 살기 좋은 동네라는 인상을 주는 환경이다. 이 집의 설계를 맡은 웰하우스는 새로 지어질 집도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마을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질 수 있는 건축물이 되기를 바랐다. 홀로 튀는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 디자인은 지양했다.
한편 건축주는 이 동네 토박이로, 부부와 자녀 3명, 반려견 2마리가 함께 지낼 수 있는 집을 짓기로 했다. 아무래도 아내가 3살 때부터 현재까지 이 동네에 살고 있는 터라 주변에 가까이 지내는 지인, 이웃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1층에는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사랑방과 같은 공간을 마당, 주차장과 연계하여 계획했다. 상부층에는 각 가족 구성원들에게 필요한 공간을 계획해 층별 분리했고, 가족 공용 공간 역시 구성하였다.
HOUSE PLAN
대지면적 : 145㎡(43.86평)
건물규모 : 지상 3층 + 다락
거주인원 : 5명(부부, 자녀 3)
건축면적 : 86.94㎡(26.29평)
연면적 : 197.56㎡(59.76평)
건폐율 : 59.96%
용적률 : 136.25%
주차대수 : 1대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온통기초 T400 / 지상 – 1층 : 기둥식 및 벽식 철근콘크리트구조, 2~3층 : 경량철골구조(스틸하우스) / 지붕 – 경량철골구조(스틸하우스)
단열재 : 벽 – 경질우레탄보드(심재준불연재료) 90㎜ / 지붕 – 비드법보온판 2종1호 150㎜, 글라스울(R32) 220㎜
외부마감재 : 벽 – 점토벽돌 / 지붕 – 컬러강판
담장재 : 점토벽돌담
창호재 : ㈜삼익산업 DECEUNINCK LEGEND 43T(삼중 로이유리)
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열회수환기장치 : 컴포벤트 DOMEKT R 45V
에너지원 : 도시가스
시공 : 그린홈예진
설계·감리 : 웰하우스종합건축사사무소(설계 담당 : 이현재)
INTERIOR SOURCE
욕실 및 주방 타일 : 대성하우징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조명 : 다우라이트, 라인조명
계단재·난간 : 고무나무 + 평철난간
현관문 : 커널시스텍 현관문
중문 : 영림임업 3연동 도어
방문 : 영림도어, MDF + 필름지 부착
데크재 : 뉴테크우드 합성데크재 이페 21㎜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조망권도 확실히 보장하는 집
1층에는 사랑방, 2층에는 부부 침실과 드레스룸, 거실과 주방을 구성했다. 3층에는 자녀들 침실과 공부방, 드레스룸을 적용했다. 다락에는 피아노와 책상을 둬 가족들만의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테라스와도 연계해 더욱 활용도 높은 공간을 만들었다. 제한된 면적의 실내에서 원활한 동선 흐름과 공간 확보를 위해 층별 용도를 효율적으로 분리했다. 인테리어는 단정하고 깔끔한 화이트&우드 톤으로 마감했다.
외장 마감은 토성의 벽이 흙으로 쌓아 올려졌듯이, 점토벽돌을 쌓아 올려 풍납토성의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면서 견고하고도 간결한 느낌이 들게끔 했다. 1층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토성을 바라보는 위치에 도로변으로 나지막한 담장을 둘렀고 상부층에는 토성의 풍경을 적극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널찍하고 개방된 창호 계획을 세웠다.
건축주 가족들은 이 풍납동 주택에서 마치 토성이 감싸 안아주는 듯한 따스함을 느끼면서 때로는 이웃, 가족 모두와 함께,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면서 은행나뭇잎처럼 환하게 빛나는 추억들을 차곡차곡 쌓아갈 것이다.
건축가 명제근 : 웰하우스종합건축사사무소
웰하우스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로 건축설계, 감리, 공사 관리 등 건축의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건축주의 요구와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경제성과 사업성까지 고려한 세심한 설계와 숙련된 공사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현대주택과 우리 한옥의 주거 양식을 접목한 형태인 ‘bi-house’와 모듈화 건축인 ‘쉼표주택’ 브랜드를 선보이며, 진일보한 건축을 지향하고 있다. 2015년 경기도 건축문화상 사용승인부문에서 ‘영릉백가’로 입선하였고, 2018년 ‘수동 bi-house’로 경기도 건축문화상 사용승인부문에서 수상하였다. https://blog.naver.com/wellh
진행_ 오수현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3년 12월호 / Vol.298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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