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51] The path to paradise begins in hell
최고 회의라는 절대 권력이 다스리는 킬러들의 세계, 이들은 무법자 같아도 절대 어겨선 안 되는 규칙이 있다. 그중 하나는 킬러들의 안식처인 콘티넨털 호텔에서 살인을 저지르지 않을 것. 하지만 그 호텔에서 자기를 함정에 빠뜨린 킬러를 죽이고 전 세계 모든 킬러의 표적이 된 킬러가 있다. 그의 이름은 전설적 킬러 존 윅. 영화 ‘존 윅3: 파라벨룸(John Wick: Chapter 3 - Parabellum∙2019∙사진)’은 수많은 킬러에게 쫓기는 존 윅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여러 부상을 입으면서도 존 윅(키아누 리브스 분)이 기어이 도착한 곳은 타르코프스키 극장. 흔한 극장처럼 보이지만 킬러 세계의 거대 조직 중 하나인 ‘루스카 로마’의 근거지다. 루스카 로마의 수장인 디렉터는 존 윅을 보자마자 윽박지른다. “너와 말만 섞어도 죽은 목숨이다. 내 집까지 죽음을 몰고 오다니(They could kill me just for talking to you. You honor me by bringing death to my front door).”
사실 존 윅은 루스카 로마 출신의 킬러로 이 조직을 떠났던 것. 디렉터는 존 윅에게 설교한다. “날 처음 찾아오는 제자들이 원하는 건 하나, 고통에서 해방된 삶이지. 하지만 예술은 괴로움이고 삶은 고통이다(You know when my pupils first come here, they wish for one thing. A life free of suffering. But as you know art is pain. Life is suffering).” 기꺼이 고통을 감내할 각오가 되어 있는 존 윅, 지옥을 뚫고서라도 삶을 지켜내려 한다. 존 윅의 고집을 꺾지 못한 디렉터는 이 말과 함께 존 윅의 탈출을 지원한다. “낙원으로 가는 길은 지옥에서 시작되지(The path to paradise begins in h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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