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콩팥팥' 김우빈, 예의 지키고 웃음까지 챙겼다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2023. 12. 6. 15: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사진=tvN '콩콩팥팥' 캡처

"시청자분들에 대한 예의 갖춰야"

배우 김우빈이 '콩콩팥팥'에서 반전 매력을 발산, 첫 고정 예능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김우빈은 '스타 PD' 나영석이 새롭게 론칭한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를 통해 데뷔 15년 만에 첫 고정 예능에 도전한 바. 다수의 작품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로 주목을 이끌던 김우빈이기에, 이색적인 행보로 더욱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2022년 절친한 형 조인성, 차태현의 tvN '어쩌다 사장2'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예능에 눈을 뜨게 된 김우빈. "내가 카메라 앞에서 이렇게 편해지네?"라며 리얼 예능의 묘미를 맛본 그가 이광수에게 "우리끼리 예능 한 번 해보면 재밌지 않겠냐"라고 제안, 그렇게 시작된 게 '콩콩팥팥'이다.

'콩콩팥팥' 역시 김우빈의 '찐 친' 이광수, 도경수(엑소 디오), 김기방 등이 뭉쳤기에 시너지 효과는 실로 엄청났다. 특히 김우빈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활개를 치며 관계성을 톡톡히 살리며 시청률 상승을 견인했다. 그는 의외의 예능감으로 이광수와 주거니 받거니 맛깔나는 케미를 형성,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김우빈은 기존 예능에서 본 적 없는 독특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워낙 예의 바른 본체가 리얼 예능과 결합하니 듣도 보도 못한 유교 보이 예능캐(릭터)를 탄생시킨 것. 그는 매 회 밭일과 거리가 먼 포마드 헤어스타일에 로퍼 착용 등 한껏 '꾸꾸'(꾸민 듯 꾸민) 룩으로 등장, 큰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자분들에 대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라는 확고한 신조로 멤버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지만, 그 상황마저 재밌는 그림으로 연출되어 배꼽을 잡게 했다. 

김우빈은 작업복을 따로 챙기는 번거로움도, "어릴 때 이후로 처음 땀띠가 났다"라는 고충도 기꺼이 감수, 이토록 '예의' 있게 웃긴 캐릭터가 또 있었나 싶다. 실제로도 김우빈은 연예계 대표적인 '미담 제조기'이기에, 이 같은 모습이 이질감 없이 다가온 것도 그의 재주다.

시청자들에겐 예의를 차리지만 게임에 임할 때만은 눈빛이 돌변하는 게  김우빈의 또 다른 웃음 포인트다. 그는 강한 승부욕에 이광수 못지않게 얄미운 매력을 발산하여 반전 재미를 끌어올렸다. 눈싸움에 져 눈물을 흘리면서도 "태어나서 처음 져본다"라고 귀여운 허세를 부리며 가히 예능 꿈나무다운 자질을 보여줬다. 

또한 김우빈은 이광수의 '더티 플레이'에 동참해 제작진을 들었다 놨다 하며 폭소를 유발했다. 누구보다 '긍정맨'인 김우빈인데, "너무 스트레스받는다"라고 호소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기에 얍삽한 모습마저도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이처럼 김우빈은 유독 이광수와 '골 때리는 케미'로 눈부신 활약상을 남겼다. 손기술이 없어 이광수와 나란히 잔심부름을 하는 신세이지만, "즉석밥 돌리기가 메인이다. 예민한 작업"이라고 능청을 떨며 유쾌한 투샷을 만들었다. 두 사람은 '김치 세척기'라는 압권인 명장면을 제조하기도. 함께 버무린 배추 겉절이의 양념 간이 짜다는 말에, 손으로 일일이 닦아내는 엉뚱함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허당끼 넘치지만 사랑스러운 '덤앤더머' 호흡이 돋보이며 채널을 고정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김우빈은 매사 "감사하다"라는 표현을 입에 달고 살며, 단순한 재미 그 이상의 여운을 자아냈다. 매일 감사 일기를 쓰는 것으로 유명한 그답게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며 프로그램의 온기를 높였다. 김우빈은 고된 밭일에도 아이처럼 해맑게 자연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 '콩콩팥팥'이 힐링 예능으로 각광받는 데 크게 한몫했다. 이웃집 '농사의 신' 어르신에겐 "아버지 이발하셨네요"라고 친근하게 다가가며, 삭막한 현대사회에서 훈훈한 정을 되새기게 했다. 

김우빈의 활약 덕에 따뜻한 웃음과 감동이 충만해진 '콩콩팥팥', 종영이 더욱 아쉬운 이유다. "시즌7까지 하고 싶다"라는 김우빈의 마음은 모든 시청자의 바람이 아닐 수 없다. 

'콩콩팥팥' 최종회인 9회는 오는 8일 오후 8시 40분에 전파를 탄다.

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