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의회, 수의계약 외지업체 '몰아주기' 의혹…특정업체에 100% 몰아줘

정종만 기자 2023. 12. 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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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의회(의장 서원)가 올 한해 의회 홍보를 위한 각종 홍보영상 제작을 발주하면서 수의계약을 통해 특정 업체에 100% 일감을 몰아줘 특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논산시의회가 올 1월부터 11월까지 수의계약으로 발주한 홍보영상 제작비는 6건 총 1억 4000여 만 원으로 모두 천안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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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업체에 100% 몰아줘
올해 6건 총 1억 4000여 만 원 천안업체와 계약 체결
논산시의회 전경 사진=정종만 기자

[논산]논산시의회(의장 서원)가 올 한해 의회 홍보를 위한 각종 홍보영상 제작을 발주하면서 수의계약을 통해 특정 업체에 100% 일감을 몰아줘 특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의혹의 업체가 관내가 아닌 천안업체로 알려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논산시의회가 올 1월부터 11월까지 수의계약으로 발주한 홍보영상 제작비는 6건 총 1억 4000여 만 원으로 모두 천안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논란이 가중되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논산시의회는 지난 2022년의 경우 상·하반기 기준으로 2건의 홍보영상을 모두 대전업체에 넘긴 바 있다. 금액은 총 3860만 원이다.

이전에도 대부분 이 정도의 홍보비용으로 상·하반기 영상을 제작해온 것이 논산시의회의 계약상 기준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올해 들어 3배 이상이 늘어난 1억 4000여 만 원을 모두 천안업체 한곳에 몰아주기 한 이유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변을 들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논산시의회 홍보팀에서는 "천안업체는 실적이 없는 신생업체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 대전업체가 워낙 못했기 때문에 여기보다 못하지는 않겠다고 생각했고 천안업체가 영상제작을 잘 해서 계속해서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지역업체 외면과 관련해 "영상제작과 관련해 제안 등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타 업체와 계약을 했다고 변명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계약의 형태를 보면 논산시 전체의 홍보영상 제작에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단일 계약에 4000만 원과 4500만 원씩을 준 것은 여성 기업 수의계약 액수에 맞춘 짜맞추기 계약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특정인을 도와주기 위한 특혜까지 제기되면서 수사기관 및 감사원의 철저한 조사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고액 계약 시 작업 진행 전에 70%의 금액을 미리 선금으로 지급하는 형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혜택과 배려까지 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논산시의회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의계약(일반회계 기준)으로 발주한 홍보영상 제작비용 세부내역을 분석한 결과, 의회는 올해 A업체와 총 1억 4000여 만 원 규모의 홍보영상물 등 6건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1월 27일 '2023년 논산시의회 의정활동 홍보영상물 제작(1990만 원)'을 시작으로 5월 19일 '논산시의회 의정뉴스 및 홍보영상물 제작(4000만 원)', 7월 6일 '2023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의회 행사 영상물 등 제작(778만 원), 10월 17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논산 캠페인 영상 제작(1120만 원), 11월 2일 '논산시의회 홍보 영상(청소년) 제작(2000만 원)', 11월 10일 '논산시의회 2023년 행정사무감사 등 의정활동 영상 제작(4500만 원) 등 6건을 A 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논산시의회의 이 같은 수의계약에 대해 지역 업체들은 공정성과 형평성을 지적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민 이 씨는 "논산시민의 혈세를 지켜야 하지 않겠냐"며 "시의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 김 씨는 "지역업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지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행위는 도저히 있을 수 없다"며 "표를 먹고 사는 시의원들이 지역 업체를 외면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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