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최저 기온 영하 57도…유럽 덮친 폭설·한파

김명일 기자 2023. 12. 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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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간) 폭설로 마비된 독일 뮌헨 국제공항.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 57도까지 떨어지는 등 유럽이 겨울 초입부터 폭설과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눈이 내려 하루 만에 35cm가 넘게 쌓였다. 이로 인해 러시아 전역에서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근 며칠 사이 시베리아 기온은 초겨울 기온으로는 이례적으로 섭씨 영하 50∼57도까지 떨어졌다.

서유럽 곳곳에도 폭설과 한파가 덮쳤다.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뮌헨에는 지난 주말 사이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지난 2일 뮌헨의 강설량은 44㎝로, 역대 12월 최대이자 2006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뮌헨 외에도 독일 다른 도시들과 유럽 곳곳에 폭설이 내렸다.

스위스 기상관측기관도 알프스 지역 등에 예년 평균보다 많은 눈이 내렸으며, 일부 지점은 연중 최대 강설량에 다가서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기상학자 나헬 벨게르즈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유럽은 2010년 이후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기상학적 겨울을 맞이할 것 같다”고 했다.

이 같은 유럽의 한파는 북반구에 존재하는 추운공기의 소용돌이인 한랭와가 수십일 또는 수십년을 주기로 하여 강약을 되풀이 하는 현상인 ‘북극 진동’과 관련이 있다.

현재는 대기 상층 빠른 바람(제트기류)이 약해지면서 북극 근처의 추운 공기가 남쪽으로 유입되기 쉬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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