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표' 받으면 '이것'부터 확인하세요[오종운의 입시 컨설팅]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2023. 12.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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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수능최저 충족·일정 확인…탈락 대비 정시 지원전략 짜야
이월인원 확인…대학 환산점수·반영지표 등 유리한 대학 선택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서울=뉴스1)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8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수험생들은 성적표를 받는 대로 등급으로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를 확인하고 수시 불합격 시에 대비해 구체적인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본격적으로 전략을 짜기에 앞서 수시·정시모집 전형 일정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수시 등록 절차는 대학별로 온라인 문서 등록 등으로 진행되는데 최종적으로는 신입생 등록금 납부 기간(2024년 2월7~13일)에 등록금을 납부해야 완료된다. 해당 기간에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수시 합격이 취소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시 충원(예비) 합격자 발표는 수시 최초 합격자 등록이 끝난 뒤 발표한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경희대 등 대다수 대학은 22일 1차 충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이월 인원' 포함된 정시 최종 모집인원 확인…'문과 침공'도 고려해야

정시 원서 접수 전에는 수시 미등록에 따라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 규모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월 인원이 반영된 정시 최종 모집인원은 30일 이후부터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내년 1월2일까지 각 대학별로 발표된다.

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 정시 최종 모집인원의 5~10% 안팎이 수시에서 이월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원하는 대학·모집단위의 최종 모집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지방 소재 일부 대학은 그 정도가 더 심할 수도 있다.

정시 지원 대학을 정할 때는 가장 먼저 대학·모집단위의 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점 등으로 자신의 수능 점수를 환산해 가장 유리한 대학·모집단위를 찾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국어·수학·탐구 3개 영역은 표준점수 600점·백분위 300점 만점을, 영어는 등급별 점수를 반영하는 식으로 계산한다. 다만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모두 고려해야 정확한 점수를 산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수학에 가중치(1.2배)가 있고 경상·자연계열의 경우 수학 반영 비율이 다른 영역보다 높아 수학 점수가 높은 수험생이 더 유리하다. 국어 영역 성적이 좋은 반면 수학 성적이 다소 부족한 학생들은 수학 반영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문계열에 유리하다.

자신에게 표준점수가 유리할지 백분위가 유리할지 파악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보통 주요 대학과 의·약학계열에서는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합격선이 수능 3등급대 전후로 형성되는 대학들은 백분위를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표준점수는 성적 분포(평균·표준편차)에 따라 상대평가로 점수가 매겨지기 때문에 어려운 영역·과목에서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나며 상위권 점수대에서 변별력이 높다. 백분위는 수험생들의 상대석차로 나타내는 지표인데 중위권에서 변별력이 높게 나타나고, 상위권은 쉬운 영역·과목에서 백분위 점수 차가 크다.

종로학원 2024 수능 결과 및 정시합격점수 예측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정시모집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른바 '문과침공'으로 불리는 이과생의 인문계열 교차지원은 올해도 여전할 전망이다.

문과침공은 대체로 탐구영역 성적이 부족하고 수학 성적이 높은 이과 수험생들 사이에서 주로 발생한다. 일례로 연세대 인문계열처럼 국어·수학 반영 비중은 동일한데 탐구 비중이 낮은 대학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주요 대학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이과생 교차지원자들에 의해 합격선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과생들의 인문계열 교차지원이 활발할 경우 일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는 합격선 하락도 가능하다. 최근 2년간 입시 결과를 참고해 지원선을 정하는 것이 좋다.

군별 특징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상위권 대학이 가·나군에 몰려있는 만큼 상위권 수험생은 적어도 한개 군에 적정·안정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이하는 가·나·다군에 걸쳐 한곳씩 안정·적정·소신 지원을 하는 전략을 권한다. 재수·삼수를 각오하지 않는 한 모든 군에 상향 지원하는 것은 위험하다.

합격 가능성별로 80~90% 이상은 '안정 지원'(최초 합격권 평균 점수 이상) 60~70%는 '적정 지원'(최초 합격권 컷 점수 이상) 40~50%는 '소신 지원'으로 분류한다.

상향(소신) 지원을 할 때는 합격이 보장된 안정 지원 대학·모집단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전년도 입시 결과, 예측 합격선, 모의지원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모의지원과 실시간 경쟁률로 경쟁자들의 지원 현황과 추이를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

원서접수 이전에는 입시기관이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배치표와 모의지원을 적극 활용하고 원서접수 기간 중에는 전년도 경쟁률 대비 올해 경쟁률 추이를 잘 살펴야 한다. 최종 마감 전 경쟁률을 기준으로 군별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에 대해 지원선을 결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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