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기 디셈버 회장 "인생 2막 기타와 함께 하실분~"

임은수 기자 2023. 12. 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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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어디선가 울려 퍼지는 통기타 선율에 이끌리듯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이어 "50대 중반 인생 2막 즐길 거리를 찾다가 2017년에 그 어렵다는 통기타를 시작했다"며 "10년쯤 연습하면 무대에 앉아 보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지금은 회원들의 기타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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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명기 회장 제공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어디선가 울려 퍼지는 통기타 선율에 이끌리듯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세종 나성동 새롬시티 동아리방에서 만난 김명기(64·사진) 디셈버 회장은 기타 초보반 회원들의 스승이다.

지난해 12월 통기타를 사랑하고 뜻을 같이 하는 10여명이 모여 만든 게 디셈버다. 지금은 40명 가까이 늘어났다. 그래서 명칭도 'december'다. 겨울에 태어난 기타 동아리라는 의미다.

오는 26일 정기발표회를 앞두고 기타를 들고 삼삼오오 모여 코드를 연습하는 회원들은 나만의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교육공무원 퇴직자, 소방공무원, 연구원, 은행원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요일마다 입문반, 중급반, 고급반 등으로 나눠 연습을 한다.

김 회장에게 음악은 인생의 동반자이자 비타민이다.

그는 "음악은 떼래야 뗄 수없는 동반자이고, 하면 할수록 활력이 생기는 비타민과 같다"며 "개인적으로 기타와 노래의 능력을 습득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같이 하면 재미를 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50대 중반 인생 2막 즐길 거리를 찾다가 2017년에 그 어렵다는 통기타를 시작했다"며 "10년쯤 연습하면 무대에 앉아 보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지금은 회원들의 기타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기억나는 공연이 있냐고 묻자 "지난 8월 나성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버스킹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공연을 보고 지금 회원이 된 사람이 있을 만큼 호응도가 좋았다"며 웃었다.

김 회장은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해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그린폴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 CEO다.

그는 동아리는 물론 경영 등 바쁜 활동 속에도 2016년 이달의 신기술상(중소벤처기업부 장관표창),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0년 기술대상(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상할 만큼 기술 개발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사업이 쉽지 않아 접으려고 열 번도 넘게 생각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았고, 2-3년 전부터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화위복이 돼 회사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의 가족도 음악 애호가다. 아들은 클라리넷, 딸은 피아노를 다룰 줄 알고 그의 아내는 현재 팬플룻에 열공 중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회원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십분 발휘해 자신감을 가지고 무대에 설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다는 작은 포부도 밝혔다. 정기발표회를 통해 회원들의 연주 실력과 자신감 고취에 일조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회원들의 재능을 발표할 기회를 많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노인요양기관 등 소외된 분들을 찾아가 음악을 통해 잠시라도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음악과 함께하는 삶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면서 새로운 도전에 잠시 머뭇거리는 사람들에 대한 조언도 당부했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게 되면 신나고 즐거워서 열심히 하게 된다"며 "짧지 않은 인생을 보다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취미생활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날로그의 감성을 맛볼 수 있는 통기타는 처음 입문이 어렵지만 그 순간을 견뎌내면 선택을 잘했다는 느낌이 반드시 올 것"이라며 "나만의 연주를 하는 그 날을 꿈꾸기를 바라면서 악기 하나씩 꼭 배워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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