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라더니 “토사구팽”…보건의료노조 무기한 단식투쟁[현장 화보]

권도현 기자 2023. 12. 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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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지도부와 공공병원 대표자 등 28명이 4일 국회 앞에서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의 회복기 지원 예산 편성을 촉구하며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 시작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코로나19 기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던 공공병원에 대한 예산 지원을 촉구하며 4일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지도부와 공공병원 대표자 등 28명이 공공병원의 회복기 지원 예산 편성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집단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보건의료노조 관계자가 공공병원의 회복기 지원 예산 편성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단식농성에는 서울시 북부병원·경기도의료원·부산의료원 등 전국의 공공병원 지부장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공공병원들이 코로나19 환자 진료로 일반 환자가 줄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서울시 서남병원 지부장 김정은 씨가 4일 국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단식농성 참가자들이 공공병원의 회복기 지원 예산 편성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지난 3년간 코로나와 사투를 벌인 공공병원들은 3천200억 원의 적자를 떠안아 약제비 대금 지불을 미뤄가며 버티고 있다. 임금 체불도 불가피한 최악의 상황”이라며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전념했는데 정부가 공공병원을 ‘나 몰라라’ 토사구팽했다”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지도부와 공공병원 대표자 등 28명이무기한 집단 단식농성을 위해 천막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공공병원 지부장 등 28명이 국회 앞에서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의 회복기 지원 예산 편성을 촉구하며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노조는 집단 단식농성에 이어 오는 6일 국회앞에서 500여 명의 현장 간부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공의료 확충과 회복기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3차 결의대회를, 13일에는 국회의원·공공병원 노사 대표·시민단체가 함께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들이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의 회복기 지원 예산 편성을 촉구하며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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