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15대 들이받고 잠적 50대, 닷새 만에 경찰 조사서 “음주 아니다”

백경열 기자 2023. 12. 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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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감기 걸려 운전하다 사고”
마약 간이 검사서 ‘음성’ 판정 결과
경찰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할 것”
대구 북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지난달 29일 차량들이 파손된 채 주차돼있다. 연합뉴스

대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15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운전자가 사고 닷새 만에 경찰 조사를 받았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4일 오전 10시30분쯤 사고 차주인 50대 A씨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1차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음주운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고 당일) 늦게까지 일하고 감기 기운이 있던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마약 간이검사를 진행했지만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당일 행적 및 음주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일 경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방적으로 출석 일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겠다”면서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 등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0시10분쯤 대구 북구 칠성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로부터 “누군가 차를 들이받고 도망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주차된 차량 15대의 범퍼가 떨어지거나 긁히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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