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ZUM)투자 서비스 12월 말 종료 … 포털사업 악화에 휘청이는 줌인터넷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3. 12. 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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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포털인 줌(ZUM)이 지난 2021년 12월 내놓은 주식투자 플랫폼 '줌 투자'가 오는 29일부로 서비스를 종료된다.

경기악화로 포털사업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줌(ZUM)을 운영하는 줌인터넷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이버·다음 등 여타 포털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큰 차별점은 없었고, 서비스 운용사인 코스닥상장사 줌인터넷의 사업성이 흔들리면서 결국 투자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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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1시30분 기준 줌투자 히트맵. 지난 2021년 12월 출시된 줌투자가 사업악화로 인해 오는 29일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줌투자 홈페이지 캡쳐본>
토종 포털인 줌(ZUM)이 지난 2021년 12월 내놓은 주식투자 플랫폼 ‘줌 투자’가 오는 29일부로 서비스를 종료된다.

경기악화로 포털사업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줌(ZUM)을 운영하는 줌인터넷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줌인터넷은줌투자 및 금융관련 콘텐츠 서비스 중단을 최근 고객에게 공지했다.

줌 투자는 업종·종목별 시가총액 비중과 주가 등락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끔 했다.

대표적인 것이 히트맵이다. 한국증시 혹은 미국증시서 시가총액별로 주요 기업을 네모형태로 배치하고, 상승과 하락을 각각 빨강과 파랑색으로 표현해 한 눈에 증시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이외에도 줌 투자는 지인들과 관련 메시지 공유기능, 전문가 리포트 및 실시간 종목토론방 등 서비스도 선보였다.

하지만 네이버·다음 등 여타 포털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큰 차별점은 없었고, 서비스 운용사인 코스닥상장사 줌인터넷의 사업성이 흔들리면서 결국 투자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줌인터넷은 백신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프소프트 자회사로 지난 2019년 코스닥에 상장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인터넷 익스플로러 종료가 줌인터넷 사업성 약화에 영향을 미쳤다.

줌인터넷은 여타 포털과 다르게 모바일이 아닌 PC서 사용비율이 높았다.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PC 이용자 3200만명 가운데 25%가 줌닷컴에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엔 포털 점유율 4위(1.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 서비스를 지난해 6월 종료하면서 줌닷컴 이용자들의 주요 접속통로가 사라졌다. 업계선 이 때문에 트래픽이 하락하고 광고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경기악화로 광고수입마저 줄면서 매출액이 2021년 287억원서 올해 1~3분기 113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2021년 67억원 영업이익 기록했지만, 2022년엔 7억원 영업손실을 봤다. 올해는 1~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 40억원에 달한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줌인터넷 내부인력 이탈도 가속화되는 중. 지난해 말 기준 107명이던 인력이 올해 9월 기준 88명까지 줄어들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력감축·사업규모 축소가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며 “원년멤버들이 상당히 많이 나간 것으로 안다”고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줌인터넷은 직원의 퇴사로 인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부여를 취소했다는 공시를 최근 수차례 올린 바 있다.

줌인터넷 모회사인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포털 사업성 악화로 인해 상황이 어려운 건 맞지만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내부인력의 자발적 이탈이 있었던 것”이라며 “앞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재도약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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