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불발, 사우디-아프리카·카리브해 정상회의가 결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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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장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본부장은 이번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과, 부산이 예상보다 표 차이가 벌어졌던 이유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프리카·카리브해 연안 정상회의'가 결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본부장은 4일 부산시의회 제317회 정례회 행정문화위원회 2030엑스포추진본부 2024년도 예산안·2024년도 기금운용계획·예산안 계수조정 회의에 참석해 실패 원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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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국에서 카운터 어택 날렸을 때 신속대응 어려워"
2030세계박람회 유치 전 과정 담은 백서 발간해 돌아볼 것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조유장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본부장은 이번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과, 부산이 예상보다 표 차이가 벌어졌던 이유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프리카·카리브해 연안 정상회의'가 결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본부장은 4일 부산시의회 제317회 정례회 행정문화위원회 2030엑스포추진본부 2024년도 예산안·2024년도 기금운용계획·예산안 계수조정 회의에 참석해 실패 원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채숙 시의원(국민의힘·비례)의 "지지국 수가 예상을 너무 빗나갔다"는 지적에 조 본부장은 "11월 첫째 주~둘째 주 사이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프리카, 카리브해 연안국들과의 정상회의가 있었다"며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가들이 대부분이었고, 사우디는 8가지가 넘는 계약과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회의 일주일 사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그 시점부터 본국에서 파견한 대사 등이 투표를 했다"며 "당시에 유치위원회, 민간위원회, 부산시 등 모두 예측했던 표들이 비슷했는데 결과적으로 더 적었고 동시에 이탈리아도 충격을 받은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조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민주적인 절차 등 시스템이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경쟁국에서 카운터 어택을 날렸을 때 우리가 준비하고 대처해야 할 절차가 있어서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만약 앞으로 우리가 엑스포를 재도전하면 경쟁국에 대한 시스템 등의 부분까지도 고민하고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개인 간의 약속도 소중하게 다루는데, 국가 간의 약속을 개최지 결정 2~3주 전 국제회의를 한다고 해서 입장을 바꾸느냐"고 물었다.
이에 조 본부장은 "개발도상국은 의사결정 부분에 있어서 부산 지지를 약속했다가 리야드를 지지하고, 또다시 부산을 지지하는 등 지속해서 많이 바뀌었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아프리카, 카리브, 태평양 도서국의 경우 국가 이익에 따라 변하거나 실천의지, 약속이 얼마나 지켜지는지에 따라서 부산을 지지했다가 리야드를 지지했다가 하는 등 많이 변했다"고 했다.
엑스포추진본부는 2030세계박람회 준비 전 과정을 담고 평가한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과오를 돌아보고 2035세계박람회 유치 검토도 할 예정이다.
다만, 조 본부장은 2035년 엑스포 도전에 대해서는 "정부의 의지, 부산시민의 열정 등 시간을 두고 면밀히 의견을 받아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역시 지난 1일 부산시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도 "합리적인 검토를 통해서 2035엑스포 유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엑스포추진본부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준비도 착수한다. 2000만원 예산을 통해 도시철도 등 대시민 홍보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정상회의는 외교부가 내년 초 개최도시 신청을 받고 상반기 중으로 개최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 경쟁도시로는 인천시, 경북 경주시, 제주도 등이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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