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제주 시내·바다보러 혼자 왔어요" 외국인들로 붐비는 제주드림타워

류난영 기자 2023. 12.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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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도심형 복합리조트 '제주드림타워', 현지 랜드마크로 각광
개별 관광 활성화로 중국·일본·대만 등 다양한 국적 외국인 관광객 찾아
제주 시내 상점·음식점 등에도 관광 수요 이어지며 지역 골목 상권 활기
[제주=뉴시스] 류난영 기자= 지난달 29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로비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크인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류난영 기자 = "우리들의 블루스에 나오는 제주 바다와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제주에 꼭 한번 와보고 싶었습니다."(태국 관광객)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매우 재미있게 봤는데 탈북자로 나왔던 새벽(정호연 역)이가 동생, 엄마와 함께 가고 싶은 곳으로 제주를 꼽아서 제주가 어떤 곳일지 너무 궁금했습니다."(홍콩 관광객)

지난달 29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10분여 거리에 위치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1층 로비에는 늦은 시간임에도 체크인을 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최근 제주도에 해외 직항 노선이 확대되면서 비수기인 11~12월에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달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은 1600 객실 중 주말 기준으로 1100 객실 이상 가득 찼다.

겨울철 비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인기를 끌고 있는 셈이다.

지난 여름 성수기에 1400실 이상 객실이 찼던 것과 견주어도 매우 양호한 실적이다.

이중 현재 60%가 외국인 투숙객이다.

지난 1월만해도 외국인 비중이 20% 수준에 불가했으나 5월 직항 재개 이후 외국인 비율이 절반에 육박한 49%까지 올라가더니 7월엔 60%를 넘겼다.

[제주=뉴시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HAN컬렉션'. 이곳은 세계에서 주목받는 탑(TOP) 300여 개의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K패션 전문 쇼핑몰이다.

제주도 내 호텔·리조트의 외국인 투숙객 비율이 대부분 10% 이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주 드림타워를 시작으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국적도 다양해 지고 있다.

과거엔 호텔 내 외국인 투숙객 대부분이 중국인 이었다면 최근엔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미국·대만·싱가포르·태국·일본·말레이시아·홍콩 등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엔 단체 관광객 중심으로 제주를 찾았으나 최근엔 소비력이 높은 개별관광객(FIT)의 제주 방문이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이들이 제주 시내 면세점이나 상점·음식점 등까지 직접 찾아가면서 제주 지역 골목 상권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제주 롯데면세점 앞에서 만난 중국인 리우(劉·여·24)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샤오홍슈(小紅書)'에서 제주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CJ올리브영 화장품이 있다고 해 직접 사고 인증하고 싶어 친구와 제주에 왔다"며 "요즘 한국에 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올리브영·롯데마트·이마트가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은 핫플레이스를 방문해 K음식, K패션, K뷰티 등을 SNS에 올리는 등 경험을 중시한다.

롯데관광개발은 앞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이 들어오고 제주 직항도 확대되면 제주 시내 관광이 더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HAN컬렉션'. 이곳은 세계에서 주목받는 탑(TOP) 300여 개의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K패션 전문 쇼핑몰이다.

실제 12월1일 기준 국제직항노선 운항계획에 따르면 제주를 오가는 중국·대만·홍콩·마카오 등 중화권 항공노선은 13개노선으로 주 139편이다.

중국 상하이가 56편으로 가장 많고, 베이징 19편, 마카오 9편, 대만 9편 등이 운항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직항노선이 주 158회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주 169회)의 80% 가량 회복한 수준이긴 하지만, 기존에 있던 전세기 등을 고려하면 아직 80%에 못미친다.

제주 직항 노선이 확대되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 입도객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올 1월엔 1만5849명이었으 9월 8만2727명으로 급증하며 수직 상승 중이다.

글로벌 호텔그룹 '하얏트'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글로벌 복합리조트 진가 발휘하면서 호텔은 물론 '한 컬렉션', '카지노' 등도 뚜렷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제주=뉴시스] 류난영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스위트 룸. 럭셔리 호텔의 대명사인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올스위트 1600객실과 함께 글로벌 셰프가 포진한 14개 식음시설은 물론 세계적 수준의 카지노까지 갖춘 복합리조트다.

제주드림타워 내 K패션몰인 한 컬렉션의 외국인 구매 비중은 카드 결제 기준으로 3월 21%에서 8월 34%, 9월 42%, 10월 59%까지 올라왔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최근 제주를 찾은 다양한 국적의 카지노 VIP들은 최신 카지노시설과 함께 월드클래스 셰프들이 포진한 14개 레스토랑, 올스위트룸 등 압도적인 호텔 인프라를 갖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대해 큰 만족감과 함께 재방문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측은 앞으로 전세계 주요 도시와 제주를 잇는 직항이 늘어나면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이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중국인 단체 관광객까지 유입될 경우 실적 향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지난 3월26일 상하이와 제주를 잇는 직항편이 하루 4회 운항을 시작하는 등 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제주 국제선 직항이 재개된 이후 확실한 턴 어라운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직항 확대와 소비력 높은 개별관광객 방문 증가, 제주드림타워 내 레스토랑과 쇼핑몰 등에 재방문 의사가 높아 향후 단체까지 더해지면 기대감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드림타워는 럭셔리 호텔의 대명사인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올스위트 1600객실과 함께 글로벌 셰프가 포진한 14개 식·음시설은 물론 세계적 수준의 카지노 게임시설까지 갖춘 복합리조트다.

제주 드림타워의 건물 전체 높이가 제주도의 건축물 고도제한인 55m를 훨씬 넘어서는 169m다. 연면적(30만3737㎡)으로는 여의도 63빌딩의 1.8배에 이른다.

[제주=뉴시스] 류난영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와 호텔의 소유와 실질적인 운영을 전부 책임지고 있어 성과로 이어지는 강점이 있다.

대부분 임대 형태의 국내 카지노들이 자체 시설을 갖추지 못해 컴프(카지노에서 우량 고객에게 숙박 식음료비 등을 제공하는 비용)를 따로 지불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드림타워 카지노는 롯데관광개발이 호텔을 직접 소유하고 있어 고객 유치와 수익성면에서도 크게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10월 제주도 무사증 제도가 다시 시행되고,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회복되면서 롯데관광개발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0.7% 늘어난 968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관광개발은 78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리파이낸싱도 성공했다. 지난달 30일자로 만기가 돌아온 7430억원의 담보 대출에 대해 기존 대주단을 중심으로 대출을 연장하는 한편 370억원을 운영자금 등으로 추가로 확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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