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그랬나? 시상식 보이콧한 ★들의 속사정[MD이슈]

고향미 기자 2023. 12. 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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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NewJeans) 소속사 대표 민희진, 제59회 대종상영화제 포스터, 배우 이정재/어도어(ADOR), 대종상영화제조직위원회,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시상식의 계절이 돌아옴에 따라, 이례적으로 시상식 보이콧을 선언한 스타들과 그럴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들을 모아봤다.

걸그룹 뉴진스(NewJeans)/마이데일리 사진 DB

걸그룹 뉴진스(NewJeans)는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된 2023 MAMA AWARDS(마마 어워즈)에서 '디토'로 삼성 갤럭시 올해의 노래, 삼성 갤럭시 올해의 가수까지 거머쥐며 데뷔 1년 4개월 만에 대상 2관왕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뉴진스는 마마 어워즈 불참은 물론 영상으로 된 수상 소감조차 전하지 않아 의아함을 안겼다.

이에 이진호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데뷔 앨범으로 대박을 터뜨린 뉴진스는 지난해 오사카에서 진행된 마마 어워즈에도 당연히 참석해 4곡을 부르며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그런데 신인상, 페이보릿 뉴 아티스트 상 등 무관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 캡처

이진호는 이어 "페이보릿 뉴 아티스트 상은 후보 선정 조건이 누적 앨범 판매량 100만장을 넘어야 한다는 거였다. 때문에 뉴진스는 자연스럽게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다"며 "사실 단일 앨범 성적으로만 보면 뉴진스가 페이보릿 뉴 아티스트 상을 받은 다른 그룹들보다 음원과 음반 부문에서 훨씬 더 앞서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굴욕 한 가지가 더 있다. 뉴진스가 민희진 대표가 브레이크아웃 프로듀서 상을 받는 과정에서 대리 시상을 위해서 무대 위에 섰다. 그래서 '마마 어워즈에서 뉴진스를 들러리 세운 게 아니냐?'라는 지적까지 나왔고, 일련의 과정을 모두 지켜본 민희진 대표가 굉장히 가슴 아파했다는 말들이 돌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진호는 "지난해 마마 어워즈 이후 뉴진스는 단 한 차례도 엠넷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하지 않았다. 다른 음악방송들은 다 출연하고 있었거든"이라고 추가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포스터 배우 이정재/넷플릭스

배우 이정재는 지난해 1월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2022)에 전 세계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으로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선정됐다. 이는 한국 드라마 출연 배우 최초 연기상 노미네이트로 큰 성과다.

하지만 이정재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불참했다. 당시 이정재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정재가 골든 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오른 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쉽지만 이번 시상식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넷플릭스가 골든 글로브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은 영향도 있고 이외에 코로나19 및 자가 격리 정책 등 여러 상황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은 이유는 골든 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인종, 성차별과 심사 공정성, 부정부패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 넷플릭스 오리지널 '브리저튼' 등 흑인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들의 기자회견을 거부해왔다는 사실 등이 알려지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에 보이콧 운동이 일며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초라한 개최를 맞았다. 코로나19 탓에 무관중으로 행사가 열리기도 하지만, 생중계 편성도 받지 못해 유튜브로만 중계됐다.

또한 후보자들뿐 아니라 시상자 확보도 실패했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당시 "올해 골든 글로브 수상자를 발표할 때 유명 스타나 셀럽은 없을 거다. 어떤 연예인도 참석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제52회 대종상영화제 불참을 결정한 남여주연상 후보 손현주, 유아인, 하정우, 황정민, 한효주, 전지현, 엄정화, 김윤진, 김혜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마이데일리 사진 DB

제52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진행되기 하루 전인 지난 2015년 11월 19일에는 손현주, 유아인, 하정우, 황정민, 김혜수, 김윤진, 엄정화, 전지현, 한효주 등 남·녀 주연상 후보 9명 모두가 불참을 통보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각각 스케줄과 개인적 이유를 들었지만, 그동안 대종상은 대충상이라는 오명을 쓸 정도로 공정성과 신뢰도 면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몰아주기 시상으로 공정성이 도마 위에 올랐고 불참을 이유로 갑자기 한 배우를 후보에서 제외시켜 빈축을 샀다. 수상 결과에 불복해 무효소송이 일었으며, 모 수상자의 소속사가 금품을 돌렸다는 이야기가 돌아 구설수에 올랐다. 여기에 개최 자격과 권한을 놓고 법정다툼으로까지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등 수많은 사건 사고로 스스로의 권위를 깎아내렸다.

당시에도 역시 잡음이 반복됐는데 참석하지 않은 배우에게는 상을 주지 않겠다고 밝혀 '대리수상 불가', '참석상'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부문의 경우 노미네이트가 당연해 보였던 배우가 후보에서 제외돼 의아함을 불러 일으켰다. 네티즌들의 투표가 진행된 어플리케이션은 유료 투표로 도마에 올랐다. 여기에 후보의 사진을 잘 못 공개하는 등 대종상의 권위는 다시 한 번 흔들렸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이자 한 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불렸던 대종상영화제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이후 꾸준한 노력을 해왔으나 지난달 15일 열린 제59회 대종상영화제 역시 배우들의 출석률은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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