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민생부터 세계 3대 관광거리 조성까지…“‘현장구청장’ 박강수에겐 특별함이 있다!”
마포구청장 취임하며 민생현장 아이디어 쏟아내 세간의 이목 집중시켜
밤샘 현장근무도 마다하지 않은 덕에 구민들이 체감하는 복지 늘어나
구청 직원들의 헌신, 노고 직접 챙겨…“직원의 행복이 곧 구민의 행복”
언론인에서 지자체장으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한 스타가 있다. 유명 매체를 창간하는 등 30년 넘게 언론인으로 활동했던 박강수 마포구청장(민선 8기)이다.
대한장애인사격연맹 중앙회장, 장애인 올림픽선수위원회 후원회장, 세계장애인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 등 박 구청장은 독특한 이력 외에도 과거 수십 개의 특허를 보유했었다. 그 덕분인지 마포구청장 취임과 동시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고, 직접 발로 뛰는 ‘현장구청장’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최근 직접 김장김치를 담그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빈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구민들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호평을 받고 있다. 홍대를 세계 3대 거리로 조성, 글로벌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세계일보는 23일 오후 마포구청에서 그를 직접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내년도 마포구민을 위한 전반적인 복지 정책에 대해 듣고 싶다.
“민선 8기 마포구는 주민 모두 편안하고 행복한 마포를 만들기 위해 어르신, 장애인, 어린이, 청년, 여성 등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이를 더욱 구체화하고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복지 정책을 마련했습니다.
스터디카페, 키즈카페, 효도밥상경로당 등을 한 건물에 구성하여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실뿌리 복지센터’를 지역마다 건립하려고 합니다.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노인복지 원스톱 통합서비스로 언론의 각광을 받고 있는 ‘효도밥상’ 수혜를 늘리기 위해 급식 장소를 확대하고 ‘반찬공장’ 건립을 통해 거점형 이동 급식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마포빛소리예술학교’와 ‘마포누구나운동관리센터’를 운영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장애인 복지와 관련된 다양한 요구와 정책 마련을 위한 ‘장애인상생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여성 및 약자 안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보훈대상자의 생활 안정을 위한 ‘보훈 수당 증액’,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한 ‘스마트 기술 및 인적 안전망 구축’ 등 다양한 맞춤형 복지 정책을 실시하여 마포구민 모두가 부족함 없는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마포구는 ‘빈대 없는 청결한 마포’를 만들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전국이 빈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구에서도 빈대 확산을 방지하고 불안감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빈대 확산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자, 우리 구는 즉시 보건소장을 대책반장으로 한 ‘빈대 발생 방지 비상대책반’을 구성했으며, 빈대 발생 신고접수부터 방제까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신고·관리 체계 또한 구축했습니다.
우선 빈대가 퍼지기 쉬운 다중이용시설의 빈대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300석 이상 공연장 5개소에 대해 긴급하게 방역 및 소독 여부를 점검했으며, 그 외 공연장, 영화관, 어린이집, 노인복지시설, 고시원, 기숙사, 게스트하우스 등에도 자체 소독을 권고했습니다.
숙박업소, 목욕업소 등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시설 92개소를 대상으로 특별 위생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위생 취약시설인 고시원 133개소에 대해서는 방역 안내 및 빈대 출몰 시 이를 방제할 수 있는 방역 지원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 덕분에 마포구에서는 다행히 빈대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은데요. 현재까지 빈대 의심 신고가 총 6건이 접수되었고, 현장을 확인해본 결과 고시원 1개소에서만 빈대가 발견된 것으로 밝혀져 방제 안내를 했습니다. 추후 우리 구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빈대 방제가 될 수 있도록 방역 지원 또한 검토하고 있습니다.”
- 마포구는 ‘제설대책본부’를 출범한 것으로 아는데, 다른 구청과 차별점이 있다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기습적인 폭설과 한파가 자주 발생하다 보니 ‘눈과의 전쟁’을 한다는 마음으로 ‘제설대응체계 구축’에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대책으로는 ‘마포구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한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입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지역의 주요도로 및 골목길의 상황을 제설대책본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보니, 이를 통해 취약 구간을 파악하고, 제설 작업을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할 수 있어 교통사고나 미끄러짐 등의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는 11월부터 3월까지 4개월 간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한 35개 부서가 포함된 제설대책 본부를 조직하여 24시간 비상대기 근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습적인 폭설을 대비한 신속한 제설 작업이 가능하도록 전문 제설인원과 구 공무원 등 총 1548명의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며, 신속한 제설이 가능한 제설차량을 기존 7대에서 10대로 증차하여 지역 내 73개 노선(79km)과 이면도로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제설취약지점으로 중점 관리하는 대상을 91개소로 확대하고 염화칼슘을 보관하는 이동식 전진기지를 1개소에서 4개소로 늘려 배치했으며, 경사로 등 제설취약구간의 도로 열선을 기존 5개소(685m)에서 21개소(2550m)로 대폭 확대 설치하여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 ‘힐링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보행로 안전과 관광자원 개발 등 구체적인 비전에 대해 설명해달라.
“자연·문화·관광·안전이 한 데 어우러진 마포만의 특화거리, ‘홍대 레드로드’가 ‘2023 아시아도시경관상 본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글로벌 명품거리로 발돋움 했습니다. 우리 구는 홍대 레드로드 당초 조성 목적인 경의선 숲길에서 한강까지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레드로드 R6 구간과 한강 사이에 있는 R7 구간을 재조성하는 ‘한강으로 통하는 힐링거리 조성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해당 구간은 ‘서울의 여름 녹음길 220선’ 중 하나이면서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와 한강을 직접 연결하는 중요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보도폭이 좁고 불법 주정차가 성행해 보행자와 차량 모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구에서는 해당 구간을 전면 재정비해 공연·전시·체험이 가능하고 여유롭게 휴식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힐링거리로 탈바꿈하기 위해 도로 다이어트를 통한 보행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우선 이달 말부터 해당 구간을 양방향 통행에서 일방 통행으로 개선하고, 동측 보도 폭을 3.5m까지 확장해 보행환경을 대폭 개선할 계획입니다.
동절기 이후인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한강을 연결하는 연결로를 정비하여 한강 접근성을 높이고 통행로에 편의시설과 녹지 및 휴식공간을 확충해 명품 힐링거리로 탈바꿈할 생각입니다.
이러한 레드로드 R7 힐링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경의선 숲길부터 한강까지 편안한 보행환경이 조성된다면, 홍대 중심지에 국한된 상권과 관광객 유입이 한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 장기적으로 마포구의 관광 산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지난달 ‘핼러윈데이’ 무렵 홍대입구 등을 돌며 새벽까지 직접 안전관리를 했는데, ‘AI 인파관리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6일간, 새벽까지 홍대 레드로드 인파관리에 힘썼는데요. 몸은 어느 때보다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홍대 레드로드를 찾은 많은 마포구 주민과 방문객들이 사고 없이 안심하고 안전한 일상을 즐기고 갔다는 사실에 한 없이 기쁜 마음도 듭니다.
10만 명이 몰렸음에도 안전사고 없이 효율적으로 인파를 관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AI 인파관리시스템'의 운영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8일 토요일에 홍대 레드로드에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그리고 자정이 넘어 29일 새벽이 되자 레드로드 R4 클럽 주변에 평소 대비 2배가량 많은 5만 명의 인파가 몰려 AI 인파관리시스템이 두 차례 연달아 작동하여 인파밀집 주의가 발동했습니다.
발동 즉시 경찰과 함께 합동으로 클럽 주변 양방향 도로를 막아 차량을 통제하고 긴급히 보행로를 확보해 인파밀집에 따른 안전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습니다. ‘AI 인파관리시스템’은 CCTV를 통해 현장의 인파 밀집 정보를 수집·분석하여 그 결과를 마포구 CCTV 통합관제센터와 현장 전광판에 시각정보와 음성 경보를 한국어를 비롯한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제공해줍니다.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젊은 세대는 물론 노인, 시각장애인에게도 효과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다중인파밀집 상황은 1단계 정상, 2단계 주의, 3단계 위험으로 총 3단계로 구분되는데요. 1단계 정상 상황에서는 날씨나 생활정보, 구정 사항 등을 안내하며, 2단계 주의 상황에서는 밀집양상에 따라 유관기관 상황전파를 검토하고, 인파밀집에 따른 경고 사항을 전광판과 음성을 송출하여 즉시 인파가 분산될 수 있도록 안내를 실시합니다.
3단계 위험 상황부터 경찰 및 소방에 자동으로 상황을 전파하고, 전광판 및 음성으로 경고 안내와 일방통행을 지시하여 병목현상을 해소토록 유도합니다. 실시간으로 마포구 통합관제센터와 재난안전상황실에서 CCTV를 통해 현장상황을 확인하면서 우회로 안내, 인파해산 등 적절한 상황 지휘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 방송합니다.”
박 구청장은 직원들의 헌신과 노고를 격려하고 ‘직원의 행복이 곧 구민의 행복’이라는 생각으로 직원 후생 복지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효도휴가 ▲자기개발 휴직 ▲신규 임용직원 복지포인트 지급 ▲심리상담 지원 ▲표창 대상자 확대 ▲직장 동호회 강사료 지원 ▲직원 휴게공간 조성 ▲통증치료 및 영양상담 ▲생일 특별휴가 등 40개에 이르는 다양한 후생복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이러한 후생 복지가 직원 사기진작으로 이어져 앞으로 마포구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거라 믿는 박 구청장. 그의 고민이 늘어날수록 구민 서비스가 좋아지고 직원들의 사기도 그만큼 진작되지 않을까 싶다.
박 구청장의 다부진 몸짓에서 2024년 구청을 이끌어 갈 자신감, 아련한 미소에서 여유로움까지 느낄 수 있었다. 나날이 발전하고 새롭게 달라지는 마포구의 희망찬 미래, 그의 손과 발끝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갑진년(甲辰年) 새해 박 구청장의 더욱더 화려한 도약을 기대해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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