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0 지진에 7년 전 악몽이…원전 정상 가동

박준우 2023. 11. 3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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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 새벽 재난문자 알림음에 놀라서 깨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진앙지가 월성 원전에서 1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는데 원전의 안전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비추는 카메라가 갑자기 크게 요동칩니다.

화들짝 놀란 식당 손님이 의자에서 일어나 주위를 살핍니다.

[식당 종업원 : "밖에서 쿠당탕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가지고 제가 멈춰서 봤죠. 그러더니만 손님이 후다닥 일어나면서 그러대요. '지진이다!' 하면서…."]

실크 오늘 오전 4시 55분 경주 동남동쪽 19km 지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은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12㎞ 깊이입니다.

진도는 5로 주변에서 거의 모두 흔들림을 느끼고 새벽잠을 깰 정도였습니다.

이번 지진은 최근 5년간 육상 지진 가운데 지난해 규모 4.1의 충북 괴산 지진 다음으로 컸습니다.

7년 전 규모 5.8의 강진을 겪은 경주 시민들은 또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순희/경주시 용강동 : "배를 깔고 누워있는 상태에서 많이 흔들렸고 많이 두근거리고 저번에 일어난 지진 때문에도 너무 놀라고…."]

특히 진앙지가 월성 원전에서 1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컸습니다.

[주재옥/경주시 양남면 : "쾅 하더니만 그다음에도 좀 덜했는데, 원전이 옆에 있어서 불안했어요."]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원전을 비롯해 전국 원전들이 모두 이상 없이 안전 운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진 발생 즉시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했습니다.

이번 지진에 따른 여진은 모두 7차례 이어졌고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경기와 충남에서까지 접수됐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신상응 백재민/화면제공: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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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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