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보다 문자에 더 놀랐다"…'재난문자' 발송 지역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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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새벽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하자 전국에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만 분석해 규모를 4.3으로 추정하고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 뒤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 4.0으로 조정했다.
지진은 발생 후 2초 후에 처음 관측됐고, 발생 8초만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기상청 '지진 재난문자 발송 기준'을 보면 지진규모 4.0 이상 송출 대상지역은 전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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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경보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해”
30일 새벽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하자 전국에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대부분이 잠든 시각 발송된 재난문자 경고음에 잠에서 깬 국민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거센 여론에 기상청은 ‘재난문자방송 송출기준’에 맞게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갑작스러운 재난에 대응하는 데 재난문자는 필수”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기상청 ‘지진 재난문자 발송 기준’을 보면 지진규모 4.0 이상 송출 대상지역은 전국이다. 규모 3.5 이상~4.0 미만은 발생위치 중심 반경 80㎞에 해당하는 광역시·도에 발송되며, 규모 3.0 이상~3.5 미만일 땐 발생위치 중심 반경 50㎞ 이내 광역시·도에 발송된다. 기상청은 지침에 따라 문자를 발송한 셈이다. 피해는 없었지만, 이번 지진은 5월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4.5 지진 이래 올해 발생한 지진 중 두 번째 규모다.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가장 강했을 만큼 규모가 컸다.
1978년 계기관측 이후부터 현재까지 이번 지진의 진앙 반경 50㎞ 이내에서 지진이 총 418회 발생했다. 규모별로는 5.0 이상 6.0 미만의 지진 3회, 4.0 이상 5.0 미만 5회, 3.0 이상 4.0 미만 45회, 2.0 이상 3.0 미만 365회 등이다. 2016년 9월12일 규모 5.8 지진이 일어났고,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2월3일 규모 2.9 지진이 발생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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