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또 말실수…한국 기업 찾아 "난 미스터 문과 친구"

박영준 2023. 11. 3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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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을 방문해 한국 대통령을 "미스터 윤"이 아닌 "미스터 문"이라고 말했다.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는 이날 백악관 초청을 받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CS윈드 공장에 방문했다.

조 대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국 투자 기업의 제조공장에 직접 방문해 준 데 대해 한국 정부를 대표하여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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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주 풍력발전 공장 찾아
경제정책 성과 홍보 연설 중 실언
윤 대통령, 문 前 대통령으로 언급
시진핑, 덩샤오핑과 혼동하기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을 방문해 한국 대통령을 “미스터 윤”이 아닌 “미스터 문”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말한다는 것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실언제조기’라는 별명대로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과거 중국의 최고지도자였던 덩샤오핑과 혼동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 있는 세계 최대 풍력 생산시설 한국 기업 CS윈드 공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 있는 한국 풍력 업체인 CS윈드 공장을 방문, 자신의 경제 정책 성과를 홍보하는 데 열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공화당 로런 보버트 하원의원의 지역구인 푸에블로에서 자신의 경제 성과 중의 하나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기업을 방문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메이드 인 아메리카’에 대한 저의 약속으로 클린 에너지 기업들이 이곳 콜로라도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면서 “이곳 콜로라도에서 한국 기업이 타워와 풍력 터빈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도중 김성권 CS윈드 회장을 지목하고 “최근 우리가 사진을 함께 많이 찍어서 그는 아마 집에 돌아가면 평판에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자신의 지지율이 낮은 것을 농담의 소재로 활용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9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 있는 세계 최대 풍력 생산시설 한국 기업 CS윈드 공장을 둘러보며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공장에는 ‘바이드노믹스, 미국에 투자’라고 쓰인 배너가 걸렸다. 푸에블로=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하지만 난 당신의 지도자 미스터 문과 친구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한국 대통령과 친하니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취지인데 윤 대통령 대신 문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는 미국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난 히말라야에서 덩샤오핑에게 이렇게 말했고, 모든 주요국 정상에게 이런 말을 했다”며 “미국인에 맞서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는 이날 백악관 초청을 받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CS윈드 공장에 방문했다. 조 대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국 투자 기업의 제조공장에 직접 방문해 준 데 대해 한국 정부를 대표하여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CS윈드와 같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성공 사례가 최근의 한·미 관계를 상징적으로 잘 보여 준다”면서 “이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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