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만주 BW 물량 나오는 하이드로리튬…12월 20일 풀린다

신주 행사가격 3304원…현 주가 대비 238% 높아

하이드로리튬이 지난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리가 행사됐다. 약 106만주에 달하는 신주의 가격이 현 주가보다 월등하게 낮아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높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드로리튬은 신주인수권이 행사됐다고 지난 29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신주인수권 권리행사로 발행하는 주식수는 105만9321주다. 이는 하이드로리튬 상장주식수(2233만3351주)의 4.7%에 해당한다.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라 발행하는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12월 22일이다. 신주의 행사가격은 3304원이며, 30일 기준 하이드로리튬 종가가 1만1170원임을 감안하면 권리 행사자가 상장 초반 신주를 대거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현재 하이드로리튬은 일평균 거래량이 44만 가량으로 100만주가 넘는 대규모 물량이 한 번에 나온다면 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

신주 상장일은 12월 22일이지만 권리매도를 고려하면 2거래일 전인 12월 20일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 권리매도는 신주를 받을 권리가 있는 투자자가 상장 2거래일 전 미리 매도하는 방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29일 하이드로리튬은 신규 사업관련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5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BW는 발행 기업의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채권이다.

하이드로리튬은 해당 BW를 대용납입이 가능하도록 발행해 채권자는 신주를 인수할 때 현금이 아닌 채권으로 대용 납입할 수 있다. 

이번 신주인수권 행사 이후 주당 3304원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은 1407만3849주가 남는다.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행사 기간은 오는 2025년 10월 29일까지다.

최성준 (cs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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