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완산칠봉에 치유·생태 공간인 '한빛마루공원' 조성

정재근 기자(=전주) 2023. 11. 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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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공원 일대, 한옥마을과 연계 체류형 관광도시 거점 자리매김

전북 전주시가 완산칠봉을 중심으로 치유 및 생태공간인 한빛마루공원을 조성하는 등 완산공원 일대를 관광자원화에 나선다.

특히 완산공원 일대를 전주한옥마을과 연계함으로써 편중된 전주 관광의 외연을 넓히고, 체류형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완산공원 일대에 치유와 휴식이 가능한 다양한 생태·문화콘텐츠를 확충한다. 향후 이곳은 국가대표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과 남부시장 야시장, 서학예술마을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를 추진한다.
▲ⓒ전주시
완산공원은 전주의 옛 지명인 ‘완산’이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을 정도로 전주 역사와 맥을 같이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전주화약을 이끈 동학농민군의 주요 격전지였다.

실제로 완산공원은 전주한옥마을, 남부시장 야시장에서 멀지 않아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 오르면 운치 있는 전주한옥마을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봄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꽃동산 등 사계절 내내 도심 속 자연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미래 주역인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숲놀이터인 ‘신기방기 도깨비숲’도 갖추고 있다.
▲ⓒ전주시
여기에 동학농민군의 격전지였던 완산공원에는 128년 전 일본군에 목숨을 잃었던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이 안장된 동학농민혁명 녹두관도 위치해 있어 이름 없이 쓰러져간 수많은 동학농민군 지도자와 농민군의 숭고한 정신도 엿볼 수 있다.

완산공원 관광명소화를 위한 핵심사업은 가장 먼저 충무시설로서의 기능을 상실해 오랫동안 방치된 폐벙커를 실감형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는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로 재생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전주시는 이곳에 우주를 주제로 미디어아트를 구현하고, 흡사 개미굴과 같은 독특한 벙커의 특성을 활용해 각각의 공간에서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MZ세대와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그동안 다양한 사업을 통해 기능을 잃고 버려지거나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잊힌 공간들을 사람들이 즐겨 찾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왔다.
▲ⓒ전주시
무엇보다 이번 완산공원 관광명소화 사업을 통해 완산공원 일대에 한빛마루공원이 들어설 예정인 만큼 전주는 각 권역별로 시민들을 위한 대표적인 치유·휴식공간을 갖추게 됐다.

가장 먼저 전주의 중심부에는 오랜 기간 시민들의 공원으로 자리매김한 덕진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시는 전주시민들을 위한 공원이자 관광명소인 덕진공원을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약 550억원을 투입해 △호수 수질개선 △열린광장 조성 △시설정비 △야간경관조성 등을 위한 총 22개 사업을 추진하는 ‘덕진호수 수질개선 및 덕진공원 관광지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 동부권에는 도심 속 친수공간인 아중호수와 더불어 호동골 양묘장 일대가 전주 지방정원으로 거듭날 예정이어서 시민과 여행객이 전주의 문화와 역사, 예술을 만끽하며 휴식을 취하고 체류할 수 있는 관광명소이자 휴식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약 2480억 원을 투입해 6개 핵심사업과 12개 연계사업, 3개 진흥사업 등 총 21개 사업을 추진하는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서부권과 북부권에도 혁신도시 기지제 수변공원과 에코시티 세병호, 월드컵경기장 인근 복합스포츠타운(체육공원) 등 시민들의 여가 휴식공간을 갖추고 있다.

전주시는 남부권인 완산공원 일대에도 랜드마크 지구와 힐링캠프 지구, 플라워 갤러리 지구 등 총 6만1100㎡ 규모의 완산칠봉 한빛마루 공원을 조성해서 시민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한빛마루공원에는 또 인공폭포와 하늘데크길, 출렁다리, 맨발걷기 산책로 등 다채로운 체험시설도 갖춰지며, 전주를 찾은 관광객이 고즈넉한 전주한옥마을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야간경관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완산칠봉 관광명소화 사업을 통해 새로운 생태·문화콘텐츠를 관광자원화하고, 한옥마을 및 인근 문화시설과 연계할 수 있는 구도심의 신성장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완산동 일대를 문화와 관광을 기반으로 사람이 모이는 체류형 관광의 새로운 축으로 만들어서 장기적으로는 지역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근 기자(=전주)(jgjeong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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