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의 휴가' 육상효 감독, "영화 보고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표현 많이 했으면"[인터뷰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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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일의 휴가'의 육상효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느꼈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육상효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3일의 휴가'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의 힐링 판타지 영화.
연출을 맡은 육상효 감독은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2019)를 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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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6일 개봉.
[텐아시아=이하늘 기자]
영화 '3일의 휴가'의 육상효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느꼈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육상효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3일의 휴가'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의 힐링 판타지 영화. 연출을 맡은 육상효 감독은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2019)를 제작한 바 있다.
모녀 서사를 스크린에 옮기는 과정에서 남성 감독으로서 표현법을 고민했다는 육상효 감독은 "유영아 작가님이 자신이 경험했던 부분들을 가지고 시나리오에 녹이셨다. 나는 그것을 부모와 자식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여자 감독님이 하셨어도 좋았겠지만, 결이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다. 남자 관객들도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연상시킬만큼, '3일의 휴가'에는 입김을 호호-불어먹어야 하는 음식들이 대거 등장한다. 음식에는 함께 한 사람과의 추억이 새겨져 있듯, 육상효 감독 역시 이를 통해 모녀 서사를 확장하려고 했다고. "시나리오에 기본적인 음식들은 세팅이 되어있었다. 음식을 찍을 때, 임순례 감독님이 만드셨던 '리틀 포레스트'나 요리 예능 '스트리트 푸드 파이트'가 멋지게 촬영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하려고 했다. 우리 영화를 관통하는 정신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인위적인 앵글이 아니라 편안한 앵글로 찍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모녀의 심리적, 물리적 거리감을 증폭시키는 노라 존스의 음악 'Don't know why'는 컬러링, 백그라운드 음악으로 삽입되며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되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저작권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는 육상효 감독은 "(답변을) 기다리는 시간이 두 달 가까이 됐다. 촬영 전에 음악이 픽스되어야 했기에 초조했다. 음악 감독이 계속 '최종적으로 직접 노라 존스 본인이 승인해야 한다'고 말하더라. 마침내, 허락받았다. 사실 영어 노래여야 복자와 진주의 거리감이 부각된다고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유독 피 튀기는 장르물이 많이 나오고 있는 지금, '3일의 휴가'는 보편적인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관객들이 '3일의 휴가'를 보고 많이 울고 웃었으면 좋겠다는 육상효 감독. "3일의 휴가'를 보면서 가족 간의 쌓인 스트레스가 풀렸으면 좋겠다. 원래 손으로는 가장 가까운 팔꿈치를 못 만지지 않나. 오히려 먼 곳은 만질 수 있는데. 그런 것처럼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는 사랑한다는 말을 잘하지 못하는 것 같다. 세월이 지나면 상처가 되기도 한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가족들에게 더 많이 표현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영화 '3일의 휴가'는 12월 6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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