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육상 지진 2위’…영남 지역 신고 잇따라

신주현 2023. 11. 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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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지진은 최근 5년간 육상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컸는데요.

지진 규모와 진동 흔들림이 컸던 탓에 새벽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경북 지역은 물론, 가까운 울산과 영남 지역 전체에서 지진 유감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신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벽에 걸려 있는 시계가 흔들립니다.

표시된 시간은 4시 47분.

오늘 새벽 4시 55분 경주 동남동쪽 19킬로미터 지역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한 직후의 모습입니다.

이번 지진은 최근 5년간 육상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지난해 규모 4.1의 충북 괴산 지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특히 올해 들어 규모 4.0을 넘은 지진은 단 두 차례밖에 없는데, 육상 지진으로는 가장 강했습니다.

앞서 경북 지역에서는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 역대 지진 1, 2위를 차지하는 2016년 9월 규모 5.8의 경주 지진과, 2017년 11월 규모 5.4의 포항 지진을 비롯해, 2017년과 2018년 포항에서 4.3과 4.6 규모의 지진이 잇따랐습니다.

또다시 경북에서 상당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이른 새벽 시간부터 많은 지역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김옥자/포항시 북구 주민 : "3시에 잠이 깨 가지고 TV 켜놓고 불 켜놓고 앉아 있으니까 흔들려요. 흔들려 가지고 '나가나 어쩌나'하고 있더니 끝이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이번 지진으로 경북 지역에 전달된 흔들림 정도는 진도 5.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깨지기도 할 수 있는 강도입니다.

이밖에 가까운 울산에도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진도 4의 흔들림이 전달됐으며, 경남과 부산 지역에서도 진도 3의 진동이 느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유정/울산시 북구 주민 : "누워있는데 침대가 이렇게 와라락 떨릴 정도로 그랬으니까 저희가 아파트 15층인데 자면서도 그 정도 느꼈으니까. 너무 놀랐죠. 이게 혹시 이러면 괜찮은데 이제 또 2차 여진이 있을까 봐 그것 때문에 이제 잠 못 자고."]

이에 따라 오전 7시까지,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는 경북에서만 54건이 접수됐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사람이 다치는 등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밖에 가까운 울산에서 45건, 대구 13건, 부산 7건 등 영남지역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영상편집: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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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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