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요양병원 화재 '인명피해 0'…의료진들 이렇게 행동했다

한류경 기자 2023. 11. 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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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화재 초기 진압한 송회직 간호사·백지연 간호조무사 표창
경기 의정부 더드림요양병원 화재 현장. 〈사진=행안부 제공〉

한밤중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소화전 등을 이용해 화재 진압에 나선 의료진들이 있습니다.

바로 해당 병원에서 근무하는 송회직 간호사백지연 간호조무사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늘(29일) 송 간호사와 백 간호조무사에게 행안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재는 지난 2일 0시 46분쯤 경기 의정부시 한 요양병원이 입주해있는 10층짜리 건물에서 발생했습니다.

불은 1층 창고에서 시작해 건물 한쪽의 외부 벽면을 타고 순식간에 10층까지 번졌습니다.

해당 건물 4~10층에는 요양병원을 포함해 요양원과 한방병원이 있습니다. 입원 환자는 342명이었습니다.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요양병원 야간 근무자들은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먼저 화재 발생 위치와 환자 상태, 연기 등 현장 상황을 판단했습니다.

이후 소화기와 옥내소화전을 사용해 병원 내부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초기 진압에 나섰습니다.

또 대형 선풍기를 이용해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들이 대피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확보한 뒤 거동이 불편한 환자 260명이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자력 대피가 가능한 환자 82명 등은 건물 밖으로 침착하게 빠져나왔습니다.

요양병원 근무자들의 침착한 대응 덕분에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해당 병원에선 평소 철저한 소방 훈련을 해왔다고 합니다. 여기에 병원 근무자들의 기지가 더해져 더 큰 피해를 막은 겁니다.

특히 화재 당시 송 간호사와 백 간호조무사는 소화기와 소화전을 사용해 초기 화재 진압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시설 관계자가 화재 진압에 옥내 소화전을 쓴 건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화재 대응 우수 사례로 의미가 크다고 행안부는 설명했습니다.

경기 의정부 더드림요양병원 화재 현장. 〈사진=행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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