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도 `페미 집게손` 논란…채용·홍보 영상에 왜 `손가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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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게임업계에 이어 이번에 철강 대기업 포스코가 '남성혐오(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게임업계에서 촉발된 남성 혐오를 암시하는 집게손(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집게 형태로 구부린 모양) 모양이 포스코의 홍보 영상에 등장하면서다.
이들은 "게임업계가 남성 이용자들의 억지 주장에 굴복한 것"이라며 "집게 손은 페미니즘의 상징이 아니며, 설령 그 손 모양이 페미니즘의 상징이라도 해도 지금과 같은 반사회적 혐오 몰이는 허용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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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게임업계에 이어 이번에 철강 대기업 포스코가 '남성혐오(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게임업계에서 촉발된 남성 혐오를 암시하는 집게손(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집게 형태로 구부린 모양) 모양이 포스코의 홍보 영상에 등장하면서다.
한 여성단체가 게임업체 넥슨에 대해 '혐오 몰이'를 주장하며 대응에 나선 가운데, '남혐' 표현이 의심되는 각종 콘텐츠가 곳곳에서 드러나 논란을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포스코 페미 논란'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A씨는 함께 게시한 캡처 영상 3장에다 "이거 빼박인가요"라며 남성 혐오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영상은 3개월 전 포스코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2023 포스코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이란 제목으로 올린 것이다. 화면 속에선 집게손가락 모양이 여러 군데서 확인돼 블라인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을 야기했다. 이에 포스코측은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게임업체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홍보 애니메이션에 남혐 표현이 숨겨져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상 일부 구간에서 캐릭터들의 손 모양이 페미니스트 커뮤니티인 '메갈리아'에서 사용되던 집게손 형태를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게손은 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가리키는 의미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영상을 제작한 넥슨의 외주업체 '스튜디오 뿌리'에 소속된 애니메이터가 과거에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글이 재조명되며, "거래업체에서 외주 받은 제작물에 의도적으로 남혐 표현을 넣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해당 SNS 글에는 "남자 눈에 거슬리는 말 좀 했다고 SNS 계정 막혀서 몸 사리고 다닌 적은 있어도 페미 그만 둔 적은 없다. 은근슬쩍 스리슬쩍 페미 계속해줄게"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파문이 확산하자 넥슨은 지난 26일 밤 늦게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최대한 빠르게 논란이 된 부분을 상세히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사과물을 올렸다.
스튜디오 뿌리 측도 공식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손동작이 작업 영상 곳곳에 들어갔다는 의혹이 있지만, 이는 동작과 동작 사이에 이어지는 것으로 들어간 것이지 의도하고 넣은 동작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의혹이 있는 모든 장면들은 책임지고 수정할 것이고, 현재 작업하고 있는 것도 회수해 폐기할 것"이라며 "유저와 일을 맡겨준 업체 등 많은 분들께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사과했다.
이같은 넥슨 측의 사과와 해명에도 여전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신남성연대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스튜디오 뿌리가 해당 페미 직원 해고와 확실한 법적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사무실 앞에서 농성과 단식 투쟁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남혐 집게손' 논란은 사상 논란으로까지 비화하는 양상이다. 넥슨 측의 대응과 관련해 한국여성민우회와 민주노총 등 9개 단체 50여명의 인원이 지난 28일 판교 넥슨 사옥 앞에 모여 넥슨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게임업계가 남성 이용자들의 억지 주장에 굴복한 것"이라며 "집게 손은 페미니즘의 상징이 아니며, 설령 그 손 모양이 페미니즘의 상징이라도 해도 지금과 같은 반사회적 혐오 몰이는 허용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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