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시사본부] 이언주 “엑스포 올인, 개발도상국적 발상”

KBS 2023. 11. 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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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 국제정세 구도상 절대적으로 불리해- 사우디 지지 국가 120개국 넘는다는 외신 보도...한국은 기사 안 나가- 이제 사우디 엑스포 관련한 돈 벌 기회를 찾을 때- 혁신위 현안, 너무 일찍 불붙어 흐지부지 돼- 윤핵관 버전1의 시대 끝나고 윤핵관 버전2의 시대 도래할 것- 尹, 정치권 기반 없어 영남 중진들과 결별 어려울 것- 한동훈 용산 출마는 전략적 패착...중도층 포섭도 어려울 것- 한동훈, 꽃가마 탈 게 아니라 오히려 책임 물어야 할 대상- 하태경 종로 출마 선언, 뜬금없어-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받았는지 입장 밝혀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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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 국제정세 구도상 절대적으로 불리해
- 사우디 지지 국가 120개국 넘는다는 외신 보도...한국은 기사 안 나가
- 이제 사우디 엑스포 관련한 돈 벌 기회를 찾을 때
- 혁신위 현안, 너무 일찍 불붙어 흐지부지 돼
- 윤핵관 버전1의 시대 끝나고 윤핵관 버전2의 시대 도래할 것
- 尹, 정치권 기반 없어 영남 중진들과 결별 어려울 것
- 한동훈 용산 출마는 전략적 패착...중도층 포섭도 어려울 것
- 한동훈, 꽃가마 탈 게 아니라 오히려 책임 물어야 할 대상
- 하태경 종로 출마 선언, 뜬금없어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받았는지 입장 밝혀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배종찬의 시사본부
■ 방송 시간 : 2023년 11월 29일 (수) 12:20-13:58 KBS1R FM 97.3 MHz
■ 진행 : 배종찬 소장
■ 출연 : 이언주 전 의원


▷ 배종찬 : 보수의 시각으로 정치 현안을 들여다보는 <보수의 품격>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언주 : 안녕하세요?

▷ 배종찬 : 첫 번째 질문, 이 질문 안 드릴 수가 없습니다. 부산의 딸, 부산 출신인 이언주 전 의원은 부산 엑스포 유치를 간절하게 바라셨을 텐데 참 많이 안타깝습니다. 이 결과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

▶ 이언주 : 그런데 뭐 간절하게 바라기는 했지만 저는 안 될 거라고 예상을 했거든요. 이제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죠.

▷ 배종찬 : 그렇게 보는 근거가 또 있으시겠죠?

▶ 이언주 : 그럼요. 일단 국제 정세에서요. 절대적으로 불리했죠, 절대적으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제일 중요한 건 저는 구도라고 생각하거든요, 구도. 선거도 그렇잖아요. 그래서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 구도를 뛰어넘기 힘들어요. 그래서 이렇게 보면 계속 언론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열심히 하고 있다, 뛰어다니고 있다. 막 하는데요. 이런 문제들은 사실 구도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러면 일단 다음번 개최지가 어디예요? 오사카. 그렇죠?

▷ 배종찬 : 2025년입니다.

▶ 이언주 : 네. 그러면 바로 옆에 있는 부산이 과연 유리할까 하는 게 하나 있고요. 그다음에 국제 정세, 사우디. 막강한 전략적 필요성이 있는 사우디가 지금 막 나서서 하고 있죠.

▷ 배종찬 : 오일 머니.

▶ 이언주 : 네. 이 사우디가요. 오일 머니도 오일 머니이지만요. 일단 강대국들 입장에서 사우디하고 손을 꼭 잡아야 돼요, 지금 상황에. 지금 이스라엘 문제 있죠. 이스라엘 문제 하마스하고 이스라엘 지금 전쟁하고 있는데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사우디는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이면서 동시에 친미 국가죠. 그런데 최근에 보면 약간 독자 행보도 하면서, 그렇죠? 미국 입장에서는 얼마나 몸이 닳겠어요? 거기에다가 지금 오펙플러스의 사실상 핵심 리더 아닙니까? 그러면 이 지금 온 전신의 지구상에서 지금 전쟁 때문에 에너지 대란이 일어나는데 이 에너지원 중의 가장 중요한 원유, 그 원유의 가격을 결정하는 오펙플러스, 거기의 리더. 얼마나 잘 보여야 되겠어요? 그리고 중국. 중국이 최근 이란하고 사우디하고 수교를 중재하면서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죠, 또. 그래서 이 중국이 또 굉장히 중요한 키 플레이어 중 하나인데 왜냐하면 중국을 따르는, 미국을 따르는 나라들이 많은 것처럼 역시 중국을 따르는 나라도 꽤 있거든요, 특히 아프리카라든지 제3세계. 그런데 우리가 중국하고 지금 굉장히 사이가 안 좋잖아요. 그러면 미국이 보더라도 한국 같은 경우는 우방이기는 하지만 전략적 필요성이 좀 떨어지죠. 그래서 우리가 외교 전략에서 실책을 범했다고 저는 보는데요. 이미 잡은 물고기가 됐잖아요. 카드가 없어요. 그런데 사우디 같은 경우는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 필요성을 갖고 있는 지금 현재 그러고 있는 상태죠. 그래서 물론 원유라는 건 우리가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인데 그래서 사실 노력해서 이것을 꺾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구도 자체가 굉장히 절대적으로 불리했고 그 이후에도 우리의 외교 전략의 실책이다. 그런데 저는 안타까운 게 뭐냐 하면 사실은 많은 전략가들이나 외교나 국제 정세를 아는 사람들은 좀 힘들 텐데, 이번에? 이런 생각 다 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하는데 열심히 한번 해 봐라, 해 보자 뭐 이런 것일 텐데 어느 날부터인가 마치 될 것처럼 난리를 쳤어요. 그리고 막 박빙, 뭐 그다음에 또 뭐라고 그랬죠?

▷ 배종찬 : 역전 가능하다.

▶ 이언주 : 그렇죠. 역전, 접점이다. 그런 이야기들을 계속했었죠. 그러니까 이거를 보면 치열하다, 박빙 승부다. 그런데 보면 그 근거가 없었어요. 그래서 사실은 이미 한 며칠 전에 외신에서는요. 사우디를 공식적으로 지지한 국가가 120개국이 넘는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었단 말이에요.

▷ 배종찬 : 실제로 비슷했습니다, 결과가.

▶ 이언주 : 그렇죠. 한두 나라가 빠졌든가 결속했겠죠. 그렇죠? 그러면 공식적으로 지지했다는 거거든요, 이 발표를 한 게. 그러면 공식적으로 지지한 게 120국이 넘으면 여기에서 180국이 회원국인데 어떻게 하더라도 여기에서 이탈을 아무리 한다 해도 반 이상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사실 어렵다는 이야기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여기에서 굉장히 제가 실망한 게 이게 대한민국이, 그런데 이런 기사가 거의 안 나왔거든요, 외신에서는 꽤 나왔는데도. 대한민국이 정보가 통제되는 국가구나. 이런 걸 느꼈고 우리가 선진국이고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정보 접근권, 국민들의 액세스권 이런 것들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보장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 국민은 여전히 이런 것들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마치 곧 역전될 것처럼 생각하고 너무나 흥분했었다. 저는 여기에서 우리가 교훈을 얻어야 된다. 뭐냐? 우리는요. 현실을 직시해야 해요. 그런 용기가 필요해요. 그래서 노력은 하되 노력은 하되 계속 희망 고문을 하면 안 돼요, 국민들한테. 그리고 지난번에 마치 어떻게 보면 선거에서 강서 보궐선거 때 이길 수도 있다. 막 그랬는데 까보니까 어땠어요? 형편없었잖아요. 이번에도 사실 웬만큼 차이가 났었어야지, 국민들 굉장히 충격 받았을 겁니다.

▷ 배종찬 : 의원님,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은 우리에게는 굉장히 또 기회가 될 수 있는 그런 엑스포였고 부산 시민들은 그 간절한 소망을 또 담았다고 볼 수 있는데 부산 시민분들에게, 국민분들에게, 기대했던 국민들에게 좀 위로의 말씀을 좀 전해 주신다면 어떤 말씀 가능할까요?

▶ 이언주 : 아니, 뭐 어쨌든 노력을 하고 이렇게 열심히 뛰어서 그다음이나 다다음이든 또 어떤 하나의 밑거름이 될 수는 있겠죠. 제가 볼 때 객관적으로 다음도 쉽지는 않다고 봐요. 왜냐하면 오사카, 그다음에 또 리야드 이렇게 되어 버렸기 때문에 대개 보면 다른 대륙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렇기는 합니다만 한 번 만에 되는 경우는 없으니까. 다만 저는 뭐냐 하면 이렇게 하면서 엄청나게 혈세를 낭비했다. 홍보 예산을 너무 많이 썼어요. 부산시도 그렇고. 그래서 부산시 같은 경우 제가 볼 때 어떤 문제가 있냐. 막상 우리가 이런 거죠. 이제 대한민국이 3만 5,000불 시대인데 이 시대의 국가는요. 과거 88올림픽 할 때 1만 불 시대가 아닙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이런 행사에다가 전부 올인하고 이것만 되면 모든 게 다 해결될 것 같이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개발도상국적 발상이에요. 그래서 이거를 우리가 열심히 하긴 하되 우리의 일상적인 이 영역들, 일상적인 행정들을 최선을 다해서 했었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어떤 걸 많이 느끼냐 하면 이거 지금 이거 하는 건 좋은데 이 홍보 예산 막 하고 그다음에 찬양으로 일관하면서 이렇게 보니까 이게 마치 이 엑스포에만 매달리면서 일상의 시정 그다음에 공약을 이행해야 할 공약 이런 거 다 팽개친 거 아니야? 어디로 갔지? 정신 차려 보니까 우리한테 남은 게 이거의 물론 밑거름은 됐지만 그 밑거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에너지와 이런 것들을 여기에 올인 하는 바람에 우리 기회비용이 컸다. 그래서 저는 부산 시민들이 정말 위로도 해 드리고 싶고 그다음에 또 밑거름이 됐다고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지만 우리한테 중요한 것은 그다음, 이다음이에요. 다시는, 다시는 이렇게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계속 꿈만 꾸면서 결국은 뭐냐. 엉뚱한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이런 것들 우리가 다시 한 번 자성할 필요가 있다. 열심히 하는 분들은 열심히 하되 일반 시민들이나 우리 전반적인 행정은 우리의 일상적인 문제, 이런 것들을 최선을 다해서 해결하고 그렇게 가는 것이 선진국이다. 그리고 정보를 통제하거나 혹은 과도하게 좋은 방향으로 애써서 할 필요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미리 현실을 직시해서 상황을 정확하게 타개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 지금 같은 경우에 이게 지고 나니까 오일 머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거 그렇게 되면 뭐 우리의 기분이 좋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는요. 저는 이랬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사우디가 됐으니까 축하한다.

▷ 배종찬 : 실제 그렇게 축하를 건넸습니다.

▶ 이언주 : 그러니까 우리 국민들도요. 사우디 어쨌든 간에 잘됐다, 잘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가 좀 부족했구나. 그리고 우리가 너무 앞서서 생각을 넘겨짚었구나. 다음에 이러지 말자. 그리고 기왕 사우디가 됐으니까 우리 또 이 사우디의 엑스포와 관련해서 대한민국의 기업들이나 많은 사람들이 돈 벌 기회를 찾자. 이렇게 해야 한다.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는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요.

▷ 배종찬 : 엑스포 이야기를 이렇게 많이 하려고 하지는 않았는데 하다 보니까 또 많이 하게 됐습니다.

▶ 이언주 : 답답해서 정말.

▷ 배종찬 : 하여튼 부산 시민분들은 힘내시고요. 이언주 전 의원의 말씀은 또 그런 부분들 생각하면서 더 힘내시라는 말씀으로 이해를 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 혁신위가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불출마, 험지 출마 또 희생 권고안을 내일, 30일이죠. 공식 안건으로 의결해서 최고위에 넘길 방침이다. 이런 이야기 나오는데 현역들은 뭐 지금 당장 할 수 있느냐. 속도 조절론도 필요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실제 또 의원 생활을 해 보셨으니까 실제로 조금 있으면 뭐 한 12월이든 1월이면 불출마도 하고 험지 출마도 할 건데 혁신위가 뭐 너무 밀어붙이는 거라고 봐야 될까요?

▶ 이언주 : 아니, 뭐 그런 게 있을 수 있는데 혁신위가 지금 비대위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혁신위라는 것은 기간이 있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선거 국면이 되기 전까지 활동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아마 12월에 활동을 정리하셔야 될 거고요. 그래서 어차피 이런 혁신 권고안 같은 것들, 뭐 희생 권고안이라고 하나요? 이런 것들이 그전에 아예 안 나왔으면 모르겠는데 이미 너무 일찍 이거를 꺼내는 바람에 이미 이슈가 되어 버린 상황이죠. 그러니까 이거를 그런데 지금 이 이야기를 공식화하지 않고 그냥 유야무야되면 그냥 흐지부지되는 상황으로 간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사실 안타까운 건 혁신위 너무 빨리 이 이야기를 했다. 너무 초장부터 이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한 12월 초중순 정도 돼서 했었어야 하는데 이미 사실 11월 중순쯤에 나온 것 아닙니까?

▷ 배종찬 : 혁신위 또 기한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 이언주 : 그렇죠. 그러니까 제 말씀은 기한이 아마 있기는 하되 좀 약간 막판에 해도 되는데 너무 일찍 이게 불붙어 버리는 바람에 사실은 굉장히 난감해지는 상황도 좀 있었죠. 그런 것들이 좀 아쉽다는 말씀이고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혁신위 말씀드린 대로 기한이 있기 때문에 이거를 뭐 혁신위가 비대위라서 예를 들면 뭐 이것을 모든 거를 선거 때까지 이 비대위가 끌고 간다. 이러면 조금 더 나중에 할 수 있을 텐데 지금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 다만 조금 빠른 부분은 너무 일찍 이슈가 불타 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된 것 같다.

▷ 배종찬 : 오늘 오프닝에서도 당무감사 관련해서 말씀드렸는데 당무감사위원회입니다. 국민의힘, 내년 총선에서 컷오프를 권고한 하위 46곳 중에서는 영남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러면 자연스럽게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서 영남 중진 뭐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봐야 될까요?

▶ 이언주 : 그러니까 제가 보니까 당무감사든 혁신위든 일관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요. 영남의 중진들, 영남의 지도부, 기타 이런 분들 다 나가라. 이런 쪽으로 계속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네요. 그래서 이게 용산하고 아무래도 공감대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많은 사람이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랬을 때 여기에 대해서 사실은 그러면 이 영남의 터줏대감들이 과연 비킬 것이냐. 쉽지 않죠. 쉽지 않죠. 이분들이 불출마를 하셔야 하는 건데요. 뭐 서울 와라, 이거는 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분이 스스로 오고 싶어 하시면 모를까. 그리고 싫은데 억지로 서울 와라 하는 거는 웃기는 이야기이고요. 불출마하라는 이야기죠, 결국은. 그러면 그 자리에 불출마하면 누구를 내보내려고 하는 것인가. 그게 중요한 거죠. 그래서 제1윤핵관, 윤핵관 버전1의 시대가 끝나고 윤핵관 버전2, 신윤핵관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 같다. 총선을 기점으로 그들은 검핵관과 용핵관, 그러니까 검찰과 용산 관료 출신의 차관이라든가 뭐 이런 비서관들 출신 있지 않습니까? 그들이 아마 나오지 않겠냐. 그런데 이게요. 저는 이게 만만치 않을 것이다. 결국에는 영남의 터줏대감이라는 분들이 지역 기반이 있는 분들이에요. 그리고 이분들 상당수가 영남이든 강원도든 윤핵관들인데요. 이분들 특징이 뭐냐. 사실은 저는 의아했던 게 왜 사법 정의를 막 외치고 공정과 상식을 외치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어떻게 보면 지역 토호 내지는 약간 구태의연한 분들과 손을 잡았을까 했는데 이분들이 지역에 기반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 어떻게 보면 경선 이기기 위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되고 나면요. 이분들은 쫓아낼 수 없어요. 쫓아내서 만약에 새로운 사람이 거기에 낙하산으로 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분들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고 여기에서 맞서거나 그래서 제3당이나 아니면 무소속으로 나오거나 이렇게 되면요. 또는 안 나오시더라도 반발을 심하게 하게 되면 지역의 기반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낙하산 오신 분들이 당선이 안 됩니다. 그렇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낙하산 간 사람들이 당선이 되어야 자기 사람을 심는 건데 그거는 마음대로 안 되고 그렇다고 해서 이 윤핵관들이나 이 영남 토호 세력들을 몰아내지 않고 그대로 놔두자니 이거 뭔가 선거의 혁신이 안 되는 분위기로 가기 때문에 여전히 선거는 어려울 것처럼 보이고 이렇게 가나 저렇게 가나 다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서 이거는 뭐냐. 애초에 대통령께서 경선할 때 그때 애초에 지역의 지나치게 토호나 구태의연한 정치인들하고 이렇게 광범위하게 손을 잡지 말았어야 돼요. 아무리 선거가 힘들었다 하더라도. 왜냐하면 정치를 아는 사람들이 볼 때는 향후에 총선 때 이런 딜레마, 오도가도 못 하는 딜레마에 봉착할 것이다. 그래서 이것은 자칫 잘못하면 자멸의 길로 간다.

▷ 배종찬 : 중진들과 결별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그것 자체가 어려워진다. 이 말씀인 거죠?

▶ 이언주 : 결별을 하면 본인이 힘들죠. 왜냐하면 보세요. 만약에 윤 대통령이요. 정치를 오래하시고 자기 세력과 기반이 있으신 분이면 그래도 돼요. 충분히 물리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이분은 뿌리가 없으세요. 그러다 보니까 그렇게 결별을 하게 되면 자신의 팔다리를 잘라내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결국 자기가 죽게 되는 상황이 오는 거죠. 그러니까 물리치지도 못하고. 그런데 그대로 놔두자니 믿을 수도 없고 이게 이렇게 가서 또 그러면 총선 끝나고 나서 또 자기가 흔들릴 것 같고 그러니까 자기 사람 심기는 해야 하는데 심자니 안 될 것 같고 이런 딜레마적 상황에 봉착. 그래서 제가 그때 뭐라고 했냐. 이렇게 당에 또는 정치권에 기반이 없는 사람이 갑자기 대통령이 되면 나중에 자멸의 길로 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그래서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좀 정치를 하고 자기 기반이 생긴 다음에 대선을 나오시는 게 더 낫지 않겠냐. 이런 이야기 제가 한 적 있죠.

▷ 배종찬 : 여하튼 현직 대통령이니까요. 그거는 또 우리가...

▶ 이언주 : 그렇죠. 이미 이렇게 된 거죠. 그래서 제 이야기는 뭐냐 하면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딜레마적 상황, 이 오도가도 못 하는 상황에 봉착한 거죠.

▷ 배종찬 : 알겠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의 인물들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장관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대구, 대전, 울산. 이른바 대대울 광폭 행보가 있었고요. 친구인 이정재 배우와 만나서 식사도 하고 사진도 노출하기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주목도도 상당히 높습니다. 한동훈 장관의 행보, 출마를 하게 된다면 국민의힘, 여당의 총선에 기여하는 정도, 역할 어떻게 보십니까?

▶ 이언주 : 뭐 제가 볼 때 지금 현재 보면 중도층 내지 무당파의 상당수가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를 하고 계시고요. 그런 분들이 또 동시에 검찰 정치 내지는 검찰의 시대 또는 이런 정치의 사법화 상황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평가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사실은 한동훈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어떻게 보면 분신 내지 아바타 같은 성격이고 또 실제로도 인사 참사에 대해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큰 책임과 정치 사법화에서 야당과의 어떤 싸움 이런 과정에서 전면에 나섰기 때문에 정치 사법화에도 큰 어떤 책임이 있는 분이죠. 그래서 이분이 중도층이나 무당파의 지지를 견인하기에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것은. 그런데 다만 어떤 효과는 있을 수 있냐. 당의 열성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는 있겠죠. 뭔가 희망을 갖게 하는. 그런데 실질적으로 중도를 포섭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울 거라는.

▷ 배종찬 : 확장성.

▶ 이언주 : 네. 확장성은 저는. 왜냐하면 다 알아요. 사람들이 이런 책임이 있다라는 것을 모르지 않고요. 처음에야 약간 왁 이럴 수 있는데 결국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다 보면 맞는 말이거든요, 그게. 인사에 대해서도 법무부의 책임인 거고요. 결국은 검증 못 한 거죠. 그리고 어떤 전반적으로 검찰의 시대를 이제는 끝내야 되지 않느냐, 검찰 정권. 여기에 대한 어떤 우리 국민들, 특히 중도층의 공감대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저는 그 중도층에 소구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보죠.

▷ 배종찬 : 다만 지지층들의 관심과.

▶ 이언주 : 그렇죠. 지지층은 예를 들어서 그래도 뭔가 이렇게 침체되어 있었는데 어쨌든 새로운 인물이 투입되는 거니까요. 그런데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이분이 뭔가 활동하시려면 빨리 정확하게 정직하게 법무부 장관 내려놓고 하시고 그다음에 어쨌든 한동훈 장관 개인에 대한 호불호 내지 그분이 어떻게 얼마나 똑똑하고 얼마나 유능하고 이런 걸 떠나서 정치라는 것은 저는 시대정신 그리고 어떤 구조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대한민국에서 아무리 똑똑한 군인이라도 그분이 대통령 되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꺼려하는 것처럼 이제 검찰의 시대는 좀 그만 끝내야 되는 거 아닌가, 우리 역사의 발전을 위해서.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배종찬 : 지금 여권에서 나오는 한 가지 시나리오가 있어서 여쭤보겠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어디에 출마할 거냐. 종로에 출마할 거냐 또 이준석 전 대표를 견제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평가가 나오기도 하고 그러면서 권영세 의원 지역구인 용산에 한동훈 장관이 출마하고 권영세 의원은 국정원장 설도 나옵니다만 총리직으로 가고 또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는다. 이 시나리오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언주 : 그런 시나리오도 있을 수 있겠죠. 있을 수 있는데, 글쎄요. 권영세 장관이든 한동훈 장관이든 비슷한 캐릭터, 그러니까 검찰 출신의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이런 거고요. 오히려 한동훈 장관은 아바타적인 성격이 더 크지 않습니까? 이제 그렇게 되면 용산은 야당들 입장에선 전략 지역이 되는 거죠. 그래서 어떤 용산이라는 곳이 그런데 사실은 여당에서 쉬운, 그러니까 여당 입장에서 보면 사실 강남하고 비슷한 곳 아니에요. 그래서 이거는 완전히 꽃가마 타고 가는 분위기인데 제가 다시 한 번 환기를 시켜드리지만 좋아요. 꽃가마 탈 수도 있는데 그 꽃가마는 상당한 어떤 기여를 해야 되는데 이 기여가 과연 긍정적인 기여냐 부정적인 기여냐라고 했을 때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사 참사의 큰 어떤 책임이 있고 우리 정치가 이렇게 사법화돼 가는 데 큰 책임이 있는 분으로서 사실은 본인이 윤석열 정권의 추락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게 있어야지 무슨 꽃가마인지는 저는 좀 의아하다. 오히려 책임을 물어야 할 대상이다. 다만 지금은 약간 반짝하겠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레임덕과 함께 저는 임기 말 되면서 결국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연대 책임 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분이 그럼 용산, 그럼 이거는 굉장히 정권 심판의 분위기에 바람에 불을 댕기는 이런 상황이 될 텐데요.

▷ 배종찬 : 지역까지 일체화가 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네요.

▶ 이언주 : 그렇죠. 그래서 굉장히, 제가 볼 때, 개인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저는 모르겠지만 전략적으로 굉장한 패착이라고 해야 되나?

▷ 배종찬 : 용산으로 가는 것이, 지역구를 용산으로 한동훈 장관이 선택하는 것이 별로 탐탁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 이언주 : 이게 완전히 전략적으로 심판 선거를 일체화시키는 거죠. 용산, 그러니까 윤 대통령에 대한 심판 그다음 검찰 정권에 대한 심판 그다음에 2인자에 대한 심판 이런 걸 리스크를 완전히 집중적으로 겹치게 만들어서 집중 포화가 될 가능성이 생기고 그것이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그리고 현재 여론의 추이를 보면 그다지 결과가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카드라고 생각을 하죠.

▷ 배종찬 : 이것도 여쭤보겠습니다. 같은 부산 연고가 있는 하태경 의원입니다. 하태경 의원은 부산을 떠나서 서울 수도권 출마설이 나왔었는데 종로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가 담겨 있다고 봐야 될까요?

▶ 이언주 : 저는 그건 잘 모르겠어요. 왜 그러셨을까? 그리고 좀 빠르지 않나, 출마 선언을 지역을 정해서 하기에는. 그렇죠? 그리고 이분이 부산에서 올라오셨는데 왜 갑자기 종로로 뜬금없이 얘기하실까. 더군다나 한 가지 굉장히 실수하신 게 여기 현역 의원이 계세요. 그러니까 최재형 의원이 계시고 최재형 의원이 정치적으로 초선이긴 합니다만 지난번에 대선도 나오셨고 감사원장까지 하신 분이라 이분이 버젓이 계신데 내가 거기에 경선을 붙겠다도 아니고 그냥 출마 선언 완전 무시하고 투명인간 만드신 거잖아요.

▷ 배종찬 : 그래서 지금 최재형 의원이 발끈하면서 연고 없는 하태경 종로 출마에 구민들 굉장히 화가 나 있다 이런 발언까지도 했습니다.

▶ 이언주 : 그래서 조금 약간 생뚱맞은... 이게 어떤 상황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실수하신 것 같아요.

▷ 배종찬 : 생뚱맞다라는 표현을 쓰셨고. 이 의견을 언급을 하셨기 때문에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아까 <한입뉴스>에서 다뤄봤는데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논란 이 부분인데 언론에 보도되고 있고 아직까지 구체적이고 정확한 내용까지 진상 규명돼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민주당도 어제 최고회의를 시작으로 해서 이 내용을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이언주 전 의원께서도 SNS에 관련 글을 올리셨던데 어떻게 생각하시고 또 이거 관련된 사안 어떻게 정리가 돼야 된다고 보시는지요?

▶ 이언주 : 일단 말이죠, 저는 함정 취재다 뭐다 논란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 정황이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아요.

▷ 배종찬 : 몰카 촬영.

▶ 이언주 : 그래서 저도 가급적 얘기를 안 하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정은 함정대로 만약에 그게 문제가 있다면 그거 문제 삼고 처벌하면 되죠. 그런데 중요한 거는 뭐냐 하면 그렇다 하더라도 어쨌든 명품백을 받았느냐가 중요한 거예요, 그렇죠? 그래서 이 사안의 본질은 그걸 받았느냐 아니냐이지 취재의 문제는, 함정 문제는 그건 별개 문제라는 거죠. 그래서 다른 곁다리로 본질을 흐리면 안 된다. 그리고 어쨌든 우리 국민들은 '어? 왜 명품백을 받으셨지?' 이렇게 생각할 거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입장을 당연히 밝히셔야 돼요. 그리고 이건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것은. 이게 취재가 불순하고 이렇다고 해서 이 본질이 없어지는 게 아니거든요. 그렇게 이걸 가볍게 생각하면 저는 큰코다친다. 그리고 이게 지금 제가 보면 영부인 역할에 대한 어떤 책임 의식 이런 게 결여돼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제2부속실을 폐지했는데 이게 지금 대통령 가족에 대한 통제 시스템이 실종되는 상황으로 안 좋은 쪽으로 가버렸다. 그래서 지금 사각지대가 엄청나게 생겨버린 거죠.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되고요. 그래서 지금 국민들은 어쨌든 그때 대선 때 눈물 흘리시면서 내조에 전념하겠다 이걸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그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어떻게 보면 '이건 뭐야? 뒤통수 맞은 거야,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어요, 국민들이. 그래서 해명하고 사과할 게 있으면 사과하고 조치가 있으면 응당 그 조치를 받아야 되고요. 그다음에 여당도 대통령도 더 이상은 제가 볼 때 김 여사에 대한 이 문제를 감싸면 안 됩니다. 이제는 저는 상황이 그 선을 넘어가고 있다고 느끼고요. 그래서 특검 논의를 포함해서 시작을 해야 된다. 이것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누구 편이냐가 문제가 아니고요. 대통령의 공정한 상식이 어떻게 지켜지느냐 모두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윤 대통령 우리가 문재인 정권 때 봤던 그 추상같은 모습. 그것을 다시 보여주시지 못하면 굉장히 위험해 집니다.

▷ 배종찬 :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는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 이언주 : 대통령 권력이라는 게 굉장히 좋게 보면 좋은 거지만 위험한, 굉장히 힘든 일이에요, 그렇죠?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 배종찬 : 그래서 잘해야 된다라는 점들을 강조하고 계시고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언주 전 의원과 <보수의 품격> 함께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언주 : 옳은 소리 하는 산소 같은 여자, 이언주입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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